센스쟁이는 왜 모자를 가려서 쓸까
센스쟁이는 왜 모자를 가려서 쓸까
  • 김정화 기자 |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7.04.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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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 신재섭 몬키즈 대표

모자는 기능적인 이유도 있지만 포인트를 주기 위해 쓰기도 한다. 요즘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모자를 쓴 젊은 친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모자의 홍수 속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몬키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일 수 있지만 스트리트 패션 시장에서는 꽤나 이름이 있다.

신재섭 대표는 자전거 마니아로 BMX와 픽시드 기어를 즐긴다고 했다. “친구들이랑 자전거를 많이 탔어요. 지금은 다들 생업이 먼저다 보니까 예전만큼 타지는 못하네요.” 자전거 문화에서 시작한 몬키즈는 몬스터와 키즈의 합성어다. 자전거 타는 순간만큼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열정,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의미.

몬키즈는 2009년 말에 시작했다. “지금은 모자에 주력하고 있는데 처음엔 티셔츠 제작으로 시작했어요. 티셔츠 인쇄 공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접근하기 쉬웠죠.” 몬키즈를 처음 만들었을 때 함께하던 친구는 디자인을 도맡았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생겨 친구가 떠났다. 그때부터 신 대표는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고자 혼자서 꾸려 나가기 시작했다. “전 티셔츠보다 모자가 더 좋아요. 그래서 모자에만 집중하게 됐어요.”
출시하고 있는 라인은 크게 캠프 캡과 버킷 해트로 나눌 수 있다. 캠프 캡은 5개 조각과 챙으로 만들어진 것을 뜻하며 신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모자이기도 하다. 버킷 해트는 흔히 부르는 ‘벙거지 모자’다.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다보니 제품도 그의 성향이 흠뻑 묻어난다. 때문에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몬키즈만의 색을 지킬 수 있는 것. 그의 결정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도 하고, 소비자의 피드백도 바로 느낄 수 있어 아직까지 혼자 운영하고 있다. 제품군을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조금씩 다른 시도를 해볼 계획이라고.

“좋은 모자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자하면 <몬키즈>가 생각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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