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그로프스 후원 로체 남벽 원정대 오늘 출국
하그로프스 후원 로체 남벽 원정대 오늘 출국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4.08.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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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택 대장 등 6명 대원…코리안 신루트 개척 후 10월말 귀국 예정

“꼭 성공하고 돌아오겠습니다.”
홍성택 대장이 이끄는 로체 남벽 원정대가 22일 오전 네팔로 출국했다. 이번 원정은 창립 100주년을 맞은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를 비롯 국내 아웃도어 기업 스노우라인이 후원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대원들의 가족과 후원사 관계자 등이 나와 원정대를 배웅했다.

▲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모인 원정대. 왼쪽부터 전재민, 김송희, 최형우, 홍성택 대장, 최진철, 임준호 대원. 사진 박성용

▲ 홍성택 대장.
원정대는 홍성택 대장을 비롯 최진철(등반대장), 전재민(장비), 최형우(수송), 임준호(식량·의료), 김송희(기록·행정) 등 6명의 대원으로 꾸려졌다. 원정대는 로체 남벽에 코리안 신루트를 개척하고 10월말쯤 귀국할 계획이다.

로체 남벽 도전에만 이번이 3번째인 홍 대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1999년(유고 루트)과 2007년(쿠쿠츠카 루트) 원정에서 8250m까지 진출했던 적이 있는 홍 대장에게 로체 남벽은 아쉬움이 많은 산이기 때문이다. 홍 대장은 “이번 등반은 고독하고 가혹할 것”이라며 “결코 쉽지 않은 등반이 되겠지만 정상으로 가기 위한 내 의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베이스캠프부터 정상까지 약 3000m의 구간이 거의 수직 절벽으로 이루어진 로체 남벽(8516m)은 첫 도전을 시작한 1973년부터 지금까지 40년 동안 인간의 발걸음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산악인들도 이 산에 도전했다가 숨지거나 도중에 발길을 돌려야할 만큼 난공불락의 요새로 알려져 있다. 산악계에선 로체 남벽을 히말라야 등반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대상지로 평가하고 있다. 1990년 5월 슬로바키아 출신의 토모 체슨, 10월 러시아팀이 성공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상 등정을 증명할 사진이나 자료가 없어 여전히 등정 의혹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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