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 알루미늄 박스
지그는 알루미늄 물병으로 유명한 스위스 회사다. 이 회사의 이름값은 품질에서 나온다. 여러 조각을 잇지 않고 한 조각의 알루미늄을 프레스 가공하여 만들어 이음새가 없는 데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부 코팅은 물병이 찌그러져도 벗겨지지 않고 산성인 과일 즙에도 부식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알루미늄 소재지만 직접 음식을 담아도 된다. 도장 역시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 도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 기술을 그대로 만든 게 알루미늄 박스다.
결정적인 건 갖고 싶게 만드는 저 탐나는 생김새다. 출장길에 들른 아웃도어 매장에서 벽을 장식하고 있는 색색의 알루미늄 박스를 봤을 때 용도를 생각하기 전에 안 사면 후회할 거란 생각이 먼저였다. 이 생김새의 진짜 매력은 ‘샤방샤방’한 지금도 좋지만 10년 쯤 긁히고 할퀴어 벗겨지고 찌그러진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뭘 넣을지는 천천히 고민해도 되지 않겠나. 다만 한 가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고민이었는데, 뮤지션 출신의 이웃 잡지 편집장이 해결해주었다. “계란판 흡음재 아시죠? 그걸 위 아래로 붙이세요. 공간도 안 잡아먹고 소리도 안 나요.”
크기 228×145×77(mm)
무게 340g
소비자가격 26.95유로 (약 3만7천원)
지그 www.sigg.com
* ‘알루 박스 미니(Alu Box Mini)’의 크기는 170×117×60(mm), 무게는 210g이다. 소비자가격은 23.95유로, 우리 돈 약 3만3천원. 참고로, 가격은 유럽 현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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