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카메라사업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
니콘 카메라사업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4.08.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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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 콤팩트 디카 40%, 렌즈교환식 30% 감소

일본 니콘사가 올해 1/4분기(4~6월) 결산을 7일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니콘의 1/4분기 매출액은 1,774억엔, 영업이익 35억엔, 순이익 36억엔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영업이익은 41%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콘은 올해 영업실적 전망을 하향 수정하여 당초 계획대비 매출액을 400억엔 감소된 9,000억엔, 영업이익은 100억엔 감소된 530억엔으로 잡았다.

▲ 올 1/4분기 영업실적이 악화된 니콘사의 카메라사업부문.

부진의 주요인은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카메라사업부문의 악화이다. 니콘은 연초 만해도 카메라사업부문의 회복으로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때문에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했고, 주요 수입원이었던 렌즈교환식 카메라도 30%나 줄었다. 카메라사업의 부진 원인은 시장 축소도 있지만, 예상보다 판매 대수가 더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니콘 관계자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니콘은 예상보다 판매대수가 더 급격히 감소한 이유에 대해 사업전략의 실패, SLR시장의 경쟁 환경변화 등을 꼽았다. 저가형 보급형 기종부터 고기능 기종까지 전체 라인업을 유지하는 전략을 고수한 결과, 스마트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또 니콘과 캐논이 시장을 양분한 SLR시장에서 올해 들어 캐논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공세를 펼쳐 판매 대수가 크게 감소했다.

니콘은 카메라사업 외에 또 다른 주요 사업부문인 정밀기계사업, 메디컬사업 모두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니콘은 정밀기계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하반기에 편중된 경향이 있어 현 시점에서 연간 영업실적을 판단하는 것은 이르지만, 앞으로 카메라사업부문의 악화가 계속된다면 올해 경영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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