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산에서 즐긴 늦봄 산행
일본의 명산에서 즐긴 늦봄 산행
  • 글·이두용 기자 | 사진·아웃도어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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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日本 아소산·구주산

▲ 아소산 입구 저 멀리 주차장과 대피소가 보인다. 주위에는 철쭉이 가득해 찍는 사진마다 작품이다.

40여 명 참가…1박2일간 일본 규슈 아소산·구주산 산행

일본은 우리나라만큼이나 국토의 많은 부분이 산으로 둘러싸여있어 자국의 등산애호가들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산이 많다. 아소국립공원(阿蘇國立公園)은 규슈지역의 대표 산으로 볼거리가 많은 아소산(阿蘇山, 1592m)과 국립공원 내 제일 높은 산인 구주산(久住山, 1787m)이 있어 관광과 등산으로 유명하다.


대지를 푸릇하게 만드는 봄의 색이 들을 물들이고 산을 타고 오른다. 예년에 비해 늦게 찾아온 봄이라지만 급작스레 더워진 날씨는 순식간에 산을 봄의 색으로 채워 넣는다. 우리나라만큼 국토의 많은 부분이 산으로 덮여있는 일본 또한 봄이 되면 산과 들이 푸른 활기를 띤다. 습도와 온도가 우리나라보다 다소 높은 탓에 풀과 나무는 더욱 잘 자라서 순식간에 울창한 숲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산은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의 등산애호가들의 방문도 꾸준하다.

▲ 산으로 올라갈수록 안개가 짙어졌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일본 내에서도 가볼만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아소국립공원 내 아소산과 구주산을 5월25~26일, 1박2일간의 짧은 일정동안 등산경험해보는 행사로 평소 산을 사랑하는 40여 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아소국립공원은 일본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쿠마모토(熊本), 오이타(大分), 미야자키(宮崎)의 3현 6군에 걸쳐있어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중 이번 행사를 진행했던 두 산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칼데라 활화산 분화구로 대표되는 아소산은 길이 동서 18km, 남북 24km, 둘레 128km, 면적 37만9000㎡에 달한다. 구주산은 해발 1787m로 아소국립공원 내 10여 개가 넘는 산 중에 제일 높은 산이다.

25일 이른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후쿠오카로 출국한 참가자들은 이날 센스이쿄(仙醉峽, 900m) 등산구를 시작해 다카다케(高岳, 1592m)~나카다케(中岳, 1506m)~화구전망대~로프웨이(ロ-プウエ-)역 코스로 아소산 산행을 했다.

▲ 구주산 정상 바로 아래 구주산대피소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하며 단체사진을 찍었다.
들머리인 해발 900m 센스이쿄 등산구에서 1592m인 다카다케 구간까지 두 시간 남짓 급한 오르막을 지나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였다. 산행을 즐겨 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어려운 코스가 아니었지만 날씨가 좋았던 산 아래와는 달리 중턱에서 정상까지 안개와 함께 비바람이 불어 산행에 어려움을 더했다.

다음 날인 26일, 참가자들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구주산으로 이동했다. 이날 진행된 구주산 산행은 마키노토(牧の戶, 1330m)고개~구쯔가케산(沓掛山, 1503m)~니시센리가하마(西千里浜, 1470)~스가모리고에(すがもり越)~쵸자바루(長者原, 1035m) 구간으로 이날도 산행에 약 5시간이 소요됐다. 구주산 산행은 전체구간이 경사가 없이 완만해 걷기에 좋았지만 전 날처럼 산 중턱부터 안개와 비로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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