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이용 분리막오염 예방기술 개발
미생물 이용 분리막오염 예방기술 개발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07.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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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정학 교수팀, 세계 최초 개발 성공…폐수처리 공정에 분자생물학 접목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미생물을 이용한 분리막오염 예방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서울대학교 이정학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폐수처리 공정에 분자생물학을 접목해 고질적인 분리막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 이정학 교수팀이 개발한 분리막오염 예방기술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7월 24일자 기술 동향란에 소개됐다.

폐수 처리공정인 분리막 생물-반응기(MBR)는 생물학적 처리와 분리막을 결합한 하폐수처리 공정으로, 폐수의 고도처리와 처리수를 재이용하는 장점이 있어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폐수 중의 미생물이 분리막 표면에 미생물층을 형성해 분리막의 세공이 막히는 고질적인 약점 때문에 오염된 분리막을 물리적으로 세척하거나 화학약품을 이용해 오염을 제거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정학 교수팀은 폐수처리공학에 분자생물학을 접목, 하폐수 처리용 MBR에서 분리막의 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MBR 페수 속 미생물이 서로 신호물질을 교환함으로써 여과분리막 표면에 군집을 형성하는 것이 분리막 오염의 주 원인임을 확인, 미생물의 신호교환을 차단하기 위해 정족수 감지 억제 방법을 적용했다. 교수팀은 현재 가동 중인 하수처리장에서 실증 시험한 결과, 기존의 MBR 공정에 비해 에너지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7월 24일자 기술 동향란에 소개됐다. 교수팀은 이 연구 성과가 세계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에 각각 특허를 출원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종현 미래환경사업실장은 “이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원천기술로 폐수처리분야의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산학연 환경인들의 창의적인 연구개발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훌륭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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