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AR | 켈티, PK50
GEAR | 켈티, PK50
  • 김정화 기자 |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4.07.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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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에 지퍼가 사라졌다

배낭에는 다양한 부속품이 사용된다. 내구성이 강한 원단과 무게 분산을 위한 프레임, 길이 조절을 위한 끈, 각종 버클, 방수기능을 갖춘 지퍼 등. 분류해 보자면 가짓수가 많다. 하지만 이 모든게 합쳐져야 비로소 배낭이 된다. 이게 상식이다.

켈티 PK50은 상식적이지 않다. 백패킹을 위한 50ℓ 배낭이지만 독특한 점이 있다면 배낭 어디를 뒤져봐도 그 흔한 지퍼가 보이지 않는다. 숨겨둔 것이 아니라 아예 없다. 지퍼를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배낭을 만들었을까. 속속들이 파헤쳐 봤다.

1 지퍼 대신 버클로 잡아준다
배낭은 등에 메는 보따리다. 수납부에 조임 끈이나 이를 고정해줄 지퍼 등이 없다면 짐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아웃도어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쓰는 배낭과 가방 등에는 당연히 지퍼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켈티 PK50은 지퍼가 없다. 대신 버클이 잠금장치 역할을 도맡는다. 버클로 수납부를 잠근다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비라도 내리면 벌어진 틈새로 물이 들어와 수납한 물건이 젖을 수 있기 마련. 이 같은 문제를 없애고자 각 입구는 롤 탑 방식을 채택했다. 짐을 수납하고 입구를 한두 바퀴 말고 버클을 체결하면 된다. 버클 위치 역시 직관적으로 배치해 어떤 것과 연결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보조 수납부는 벨크로를 적용해 번거로움을 줄였다.

버클 방식의 장점은 끈을 당겨 배낭 전체를 압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이를 활용해 아이젠이나 재킷 등을 외부에 메달 수도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 펼칠 수 있는 디자인

지퍼가 없는 것 외에도 독특한 점이 있다. 바로 종이접기처럼 접었다 펼칠 수 있다는 것. 지퍼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 일반적인 배낭 측면에는 물통을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주 수납부와 연결되는 지퍼만 마련됐는데 PK50은 다르다. 측면 외부에 물통 수납부가 있고 전면 버클을 열고 펼치면 측면 안쪽에 추가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수납 구획이 대칭으로 나뉘어 있어 무게 분산이 고루 이뤄지는 효과도 있다.

3 탈부착 가능한 전면부
사용자 편의에 맞춰 배낭 헤드나 전면 주머니를 탈·부착할 수 있는 배낭은 많지만 대부분 그 용량이 적다. 반면 PK50의 전면 수납부는 15ℓ로 비교적 큰 용량이다. 헤드가 아니라 전면을 덥고 있으며 이 역시 버클로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때문에 짐이 많지 않을 때는 분리해 35ℓ 배낭으로 사용하면 된다.

4 쭉쭉 늘어나는 스트레치 주머니

사실 스트레치 주머니 역시 새로운 것은 아니다. 많이 쓰이고는 있지만 크기가 작다. 대체로 힙벨트 수납공간에 쓰인다. PK50은 스트레치 주머니를 힙벨트는 물론 배낭 전면에 과감한 크기로 적용했다. 탈부착 할 수 있는 전면 주머니를 들면 스트레치 포켓이 보인다. 크기도 크기지만 신축성도 좋아 재킷은 물론 부피가 있는 제품까지 여유 있게 수납할 수 있다. 특히 켈티가 출시한 TN 2, TN 3 텐트는 다른 텐트와 달리 사각형으로 패킹 돼 PK50에 꼭 맞게 넣을 수 있다.

5 트레일로직 시리즈

켈티 PK50은 트레일로직 제품군에 속한다. 트레일로직은 백패킹 라인으로 배낭이 그 중심에 있다. TN 2, TN 3 텐트와 침낭, 매트리스 등이 출시됐으며 이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면 백패킹을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배낭과 텐트만 전개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켈티 PK50
1박 이상의 백패킹을 위한 배낭. 용량은 50ℓ. 전면 주머니 용량은 15ℓ로 탈부착할 수 있다. 무게는 1.5kg. 크기는 세로71×가로30×너비25cm. 가격 23만원. 신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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