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텐트 ‘비-네스트 싱글’ 카피 의혹 또 불거져
K2 텐트 ‘비-네스트 싱글’ 카피 의혹 또 불거져
  • 박성용 기자
  • 승인 2014.07.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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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그럴·블랙다이아몬드 제품과 유사…K2 “카피한 사실 없다” 부인

아웃도어 브랜드 K2(대표 정영훈)의 백패킹 텐트 ‘비-네스트 싱글(B-NEST SINGLE)'이 타사 제품과 유사하다는 제보가 들어와 카피 논란이 일고 있다. K2의 텐트 ‘트렉 베이스’가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의 ‘아카뷰2’를 베꼈다는 주장(본보 6월 2일 기사)에 이어 케이투코리아는 또 다시 제품 카피 구설수에 올랐다.

▲ 왼쪽부터 블랙다이아몬드 ‘엘도라도’, K2 ‘비-네스트 싱글’, 인테그럴 ‘MK1 XL’.

제보 내용은 K2의 ‘비-네스트 싱글’이 캐나다 브랜드 인테그럴의 ‘MK1 XL’, 미국 브랜드 블랙다이아몬드의 ‘엘도라도’와 디자인과 설계가 거의 같아 양쪽 제품을 골고루 베낀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케이투코리아 관계자는 “카피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지만, 3개 브랜드의 제품을 비교해보면 카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인테그럴 공식 수입판매원 카라반캠프 이상록 대표는 “원단만 다를 뿐 디자인이나 내부 구조 시스템은 거의 100% 카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테그럴 텐트는 발수기능이 우수한 테그럴텍스를 사용했지만, 저가로 만든 텐트는 결로현상이 심할 것”이라며 “대기업이 남의 제품을 카피하는 것은 참 웃기고 치사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재 K2의 ‘비-네스트 싱글’은 소비자 가격 14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블랙다이아몬드의 엘도라도(1,050,000원), 인테그럴의 MK1 XL(96만원)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가격이다. 이 텐트를 언제 기획·생산했으며, 주요 유통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케이투코리아 관계자는 중요한 기획·생산 연도는 빼놓고 “K2 전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는 답변만 보내왔다.

또 생산 수량과 판매 수량에 대해서도 대외비라며 소비자 가격만 알려줬다. 한편 일련의 사례를 놓고 카피 의혹을 제기하는 아웃도어 시장의 반응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카피한 사실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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