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 여름은 쉼표
Editor's Letter | 여름은 쉼표
  • 이두용 기자
  • 승인 2014.07.1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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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즐거운 다음을 위해 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여름은 쉼표의 계절입니다. 한해를 시작하고 전반전을 열심히 달려온 이에게 나머지 후반전을 뛰기 위해 잠시 쉬는 하프타임이랄까요. 학생에겐 방학, 직장인에겐 휴가라는 이름으로 일정 시간이 주어집니다.

사실 우리네 여름이 아웃도어에 좋은 계절일리 없습니다. 습하고 무더운데다 긴 장마까지 있으니까요. 산행 뿐 아니라 트레킹이나 라이딩, 워킹 등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것도 물론입니다. 종목 자체가 익스트림한 경우가 아니라면 악천후에 무리해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건 자칫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더 즐거운 다음을 위해 쉴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면 ‘쉬는 시간’이란 게 있지요. ‘50분간 수업을 들었으니 다음 시간을 위해 10분간 쉬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때 다음 수업을 준비하거나 모자란 학습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 이 시간을 ‘노는 시간’으로 생각합니다. 때문에 짧은 10분간 복도를 뛰어다니고 운동장에서 게임을 즐기는 친구가 많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쉬는 시간 10분을 노는 시간으로 보내고 나면 제 경우는 십중팔구 이어지는 50분의 수업시간이 문제가 됐습니다.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 건 기본, 졸기도 일쑤고, 여름엔 50분 내내 등줄기에 흐르는 땀 때문에 찝찝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름철에도 강이나 바다에서의 피서는 물론 시원한 계곡산행이나 해변 트레킹, 라이딩과 캠핑 등 즐길 수 있는 활동은 많습니다. 하지만 쉬어야 할 때 더 좋은 다음을 위해 쉬는 것도 지혜라는 생각입니다.

사람에겐 몸이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그래서도 무엇보다 건강해야지요. 이번 여름엔 오롯하게 쉼을 위해서 휴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열심히 살아온 만큼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고 다음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휴양림을 찾아 독서를 즐기고 어린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계곡 하이킹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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