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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업 | 북유럽 트레킹 팬츠의 매력
기술수업 | 북유럽 트레킹 팬츠의 매력
  • 글 사진 김진섭 네이처 캠핑
  • 승인 2014.06.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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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장비입니다”

‘의류도 장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캠핑 장비의 끝판왕은 의류’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아웃도어 의류가 가진 기능성과 실용성에 대한 캠퍼들의 관심이 장비만큼이나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초기에는 캠핑을 즐기기 위해 화로대 ‘불빵’과 숯 냄새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편안하고 부담 없는 트레이닝복 한 벌이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캠핑의 횟수가 늘어가고, 장비가 어느 정도 갖추어지면, 더 색다른 장소에서의 캠핑이나 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백패킹도 지향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패커블한 장비들과 함께 다양한 기능성 의류들에도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이 부분은 등산이나 알파인 산행을 즐기는 분들과의 교집합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캠핑이 주가 되는 차분한 백패킹의 경우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바지에 있어 수년 전에 등산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클라이밍 팬츠류에서 트레킹이나 백패킹에 더욱 적합한 트레킹 팬츠로 상당 부분 이동하고 있는데, 이는 일찍이 아웃도어와 트레킹 문화가 발달된 북유럽 브랜드들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맞은 변화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대비되게 하루 안에 4계절이 다 들어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이들 스칸디나비아의 다채로운 기후 환경은 아웃도어 팬츠의 다양한 기능성과 실용성을 구현하는 좋은 자양분이 되었고,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점차 호감을 끌고 있습니다. 그럼 실용성과 디자인, 그리고 기능성을 앞세운 북유럽 트레킹 팬츠의 특성을 살펴보겠습니다.

▲ 기능적인 면을 강화한 다양한 북유럽 팬츠의 밑단 디자인.

1. 입체적인 디자인과 소재의 조합

트레킹 팬츠는 신축성 소재 위주로 만들어진 클라이밍 팬츠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릎을 굽히거나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이유는 입체 설계(pre-shaped design) 때문입니다. 바지를 일자로 만들지 않고 약간 휘어지게 설계하여, 스트레치 소재 없이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한 벌 안에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여 바지를 만드는 것도 북유럽 브랜드들의 특징입니다. 보통 2~3 종류에서 심지어 4가지가 넘는 소재를 한 바지 내에 구현한 것도 있습니다. 방법은 메인 패브릭에 신축성 스트레치 소재를 함께 조합하거나, 마찰이 많이 발생하는 밑단이나, 무릎 엉덩이 부분에 강화 소재를 배치하여 거친 아웃도어 환경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 텐트 피칭 시 팩을 담거나, 소품을 보관하기에 적당한 실용적인 프론트 레그 포켓.

2. 실용적이며 다양한 레그 포켓

북유럽 아웃도어 팬츠의 가장 큰 디자인 특징은 실용적인 레그 포켓입니다. 일반적인 메인 포켓과 백 포켓 외에도, 북유럽 팬츠들은 전면 포켓과 다양한 사이드 포켓 등을 배치하여, 텐트를 피칭할 때 팩을 넣어 두거나, 트레킹 시 행동식이나 소품, 핸드폰 등을 넣을 수 있는 세심한 디테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각적인 디자인에 있어서도 다른 바지들과의 차별화된 요소입니다.

3. 통기성을 위한 디자인

소재를 통해 통기성을 구현하는 방법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벤틸레이션 지퍼를 배치하는 것입니다.

허벅지 옆쪽에 긴 지퍼를 배치하거나, 심지어 종아리 쪽에까지 벤틸레이션 지퍼를 적용하여 이동 중 발생하는 땀을 신속히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디자인은 바지 한 벌로 다양한 기온과 날씨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통기성을 높여주는 벤틸레이션 지퍼와 트레킹 슈즈와의 밀착감을 높여주는 부츠컷.

4. 발수 코팅과 부츠 컷

대부분의 북유럽 아웃도어 트레킹 바지들은 초기에 발수 코팅이 되어 나옵니다. 특히 바지 밑단의 경우 비가 올 때나, 냇물을 지나는 경우, 아침 이슬이 젖은 숲을 지나는 경우 더욱 빛을 발합니다. 물론 발수 코팅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며, 발수 복원제 등을 이용해 수시로 보완해 줄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매우 실용적인 기능입니다. 또한 부츠 컷을 제공하는 바지들의 경우 부츠와의 연결을 통해 눈이나 비가 유입되지 않고 더 안정적인 트레킹을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5. 기타 실용적인 기능

북유럽 바지들의 실용성은 짚 오프(zip-off) 팬츠들에게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무릎 부분을 지퍼로 연결한 짚 오프 바지들은 여름철에는 분리하여 반바지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실용적입니다. 또한 반바지로 분리된 부분을 고정시켜 무릎 아래에 게이터 기능을 겸하여 기능성을 더욱 높인 바지들도 있습니다. 또한 원색적인 컬러보다는 올리브, 카키, 브라운, 그린 등의 다운된 자연스러운 색감을 적용하여 자연 속에 조화롭게 스며드는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입체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사이드 포켓.

물론 이러한 북유럽 팬츠들이 그들의 체형이나 환경만큼이나 국내 사용자들에게 잘 맞거나모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수선이 불편하거나 핏이 맞지 않는 경우도 많고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다 보면 다른 바지들 보다 좀 더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용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을 앞세운 북유럽의 트레킹 팬츠들은 트레킹과 백패킹을 즐기는 국내 아웃도어 유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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