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 & Camp|화천 산소 100리길 ① Road
Bike & Camp|화천 산소 100리길 ① Road
  • 글 강다경 기자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6.18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 따라 길 따라 졸졸졸

자전거 캠핑을 떠나려면 자전거와 캠핑 장비, 장비를 수납할 패니어, 트레일러 등이 필요하다. 이 장비가 갖춰지면 길과 자연을 호흡할 수 있는 자전거 캠핑이 가능하지만 아직 장비가 부족하다면 자전거 길을 즐길 수 있는 캠핑 장소를 찾는 것도 좋다. 봄과 여름 사이 푸름을 비추는 북한강 옆으로 자전거길이 나있는 물의 도시 화천은 다양한 코스를 즐기며 자전거와 캠핑을 더불어 즐기기 좋은 곳이다.

Start 딴산유원지 캠핑장
인공폭포가 흐르는 딴산유원지는 물소리 들으며 캠핑할 수 있는 곳으로 팔뚝만한 물고기가 첨벙거려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다. 북한강 자전거길과 바로 연결돼있어 캠핑과 자전거를 더불어 즐기기 좋은 장소다.

2km, 화천댐

1944년 완공돼 4차례 재설치된 화천댐은 북한강 수원의 발원지이다. 딴산유원지에서 화천댐으로 가기 위해서는 유원지 매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비포장로를 달려야 한다. 가벼운 오프로드를 체감할 수 있는 코스로 MTB가 아닌 자전거로 가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2.3km, 산천어 월드파크

화천댐 위쪽으로 오르면 산천어 월드파크가 자리한다. 1월에 열리는 화천의 대표 축제인 산천어 축제 지원을 위한 장소이나 5~6월에는 지천에 핀 토끼풀꽃과 어우러져 쉬기 좋은 곳이다. 이곳부터는 아스팔트가 깔린 일반 도로이나 지나는 차량이 거의 없어 내리막을 달리며 고요와 햇볕을 즐기기 좋다.

3.5km, 꺼먹다리

꺼먹다리까지는 숲 옆으로 길이 나있다.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아니라 차량이 지나갈 수 있으나 수력발전소로 이어지는 길이라 통행량이 많지는 않다. 꺼먹다리는 1945년 화천댐과 함께 준공된 다리로 나무로 만든 상판에 검은색 타르를 칠해 이름이 붙었으며 다리에는 이름이 붙은 이유와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9.5km, 구만교

화천 산소 100리길 자전거 순환코스 중 꺼먹다리부터 구만교까지는 수력발전소와 관련한 안전 문제로 강 아래쪽으로는 통행이 불가해 구만교에서 다리를 건너 강 위쪽으로 나있는 자전거 도로를 달려야 한다. 다행히 푸르고 시원한 나무 그늘이 만들어주는 운치가 가득한 길이 펼쳐진다.

12km, 숲으로 다리

구만교를 건너 강 이남쪽으로 넘어오면 자전거 도로가 따로 없는 일반 아스팔트 도로다. 옆으로 차가 달리므로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자전거 여행’의 저자 김훈이 이름을 지은 ‘숲으로다리’는 북한강 위에 떠있는 다리를 달리는 구간으로 약 1km 정도 코발트빛 물 위를 달리는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구간으로 화천산소길의 백미다.

13km, 숲 구간

숲으로 다리가 끝나는 곳부터 약 1km 정도는 숲을 걸으며 싱그러운 풀 냄새를 맡고 꽃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 이어진다. 사고 위험이 있어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하는 곳으로, 자연을 체감하는 자전거 여행에 적합한 느림의 코스다. 숲을 나오면 자전거 전용도로가 이어진다.

18.5km, 화천대교

목적지를 산소100리길의 남쪽 끝지점인 연꽃단지로 잡았다면 여기서 다리를 건너야 한다. 붕어섬에 가고자 할 때도 마찬가지다.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407번 지방도가 강과 갈라지는 지점에 폰툰교가 있으나 보수 중이며 6월 초입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화천 군청에 이용 문의를 한 뒤 라이딩 코스를 정하는 게 좋다. 033-440-2247

22km, 붕어섬

춘천댐 담수로 생긴 9만㎡의 붕어섬은 카누, 월엽편주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레일바이크, 하늘가르기 등 레포츠 시설이 있는 공원으로 7~8월 쪽배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붕어섬 입구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며 1만원을 내고 자전거를 빌리면 화천사랑상품권 1만원권으로 되돌려 준다. 9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며 대여는 3시까지 가능하다. 자전거는 당일 반납해야 한다. 033-440-2574

26km, 미륵바위

강 남쪽에 비해 강 북쪽은 자전거길이 끊김 없이 잘 정비돼 있어 북한강에 비치는 푸른 자연을 즐기며 질주가 가능하다. 극진한 정성으로 미륵바위에 바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로 주변에 쉼터가 잘 조성돼 있어 자전거를 타며 지친 다리를 풀어줄 수 있는 곳이다. 부근에 폰툰교가 있어 숲으로 다리로 연결된다.

30km, 딴산유원지

화천산소100리길은 42km 구간이다. 취재진은 일정이 허락지 않아 연꽃단지로 가는 코스를 포기했으나 붕어섬에서 연꽃단지까지 자전거길이 이어져 있어 100리 길을 하루에 완주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산소길을 돌아보고 딴산유원지 물에 비치는 노을을 바라보면 자연에 흠뻑 빠져든 하루를 즐겁게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