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이렇게까지 다리 놓아야할까
설악산에 이렇게까지 다리 놓아야할까
  • 박성용 기자
  • 승인 2014.06.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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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폭포~비룡폭포 구간에 대형 현수교 공사

설악산 육담폭포에서 비룡폭포까지 약 600m 구간에 대형 현수교 공사가 진행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설악산관리사무소는 낙석 및 낙빙으로부터 탐방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4월 14일부터 6월말까지 이 구간의 출입을 금지하고 육담폭포 우회 탐방로 공사를 하고 있다.

▲ 설악산 육담폭포 우회 탐방로 공사 현장. 사진제공 박그림(설악녹색연합 대표)

설악산사무소는 “1965년 설치 후 1982년 노후로 철거 때까지 명물로 사랑받았던 구름다리를 현수교 형태로 복원하고 낙석과 낙빙 등의 안전사고 우려를 해소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는 “속초시가 낙석과 낙빙이 빈번한 이 구간에 다리를 설치해달라고 했다”면서 “과거의 구름다리보다 기둥이 배 이상 커지는 등 환경훼손이 걱정되는 실정”이라고 했다. 박그림 대표는 또 “국립공원 내에서 탐방객들을 위한 안전시설물은 최소화하거나 아니면 근본적으로 출입을 통제시키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그림 대표가 공사 현장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누리꾼들은 “미치겠네! 뭘 또 만드나?” “왜 산을 그냥 놔두지 않을까요? 산마다 그놈의 구름다리 만드는 것이 무슨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니...ㅉㅉㅉ” “튼튼한 밧줄 하나면 될 것을...”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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