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발도, 바다쇠오리 최대 번식지 확인
칠발도, 바다쇠오리 최대 번식지 확인
  • 한승영 수습기자
  • 승인 2014.06.09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천여쌍 이상 파악…슴새·바다제비 등도 서식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1년부터 지난 5월까지 남해안 무인도에 대한 조류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칠발도(전남 신안군 비금면)가 해양성 조류 바다쇠오리의 국내 최대 번식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2천쌍 이상의 바다쇠오리가 번식 중인 칠발도.

칠발도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64km떨어진 무인도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2호로 지정된 것을 비롯 다도해생물권보전지역(2009년)·다도해해상국립공원(2011년)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칠발도 바다쇠오리는 1920~30년대에 수천 쌍이 번식한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1979년 조사에서는 100쌍 미만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공단의 조사결과 2,000여쌍 이상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조사과정에서 부화한 바다쇠오리 새끼가 밤에 포식자를 피해 둥지를 떠나 바다로 들어가는 장면도 처음 촬영했다고 말했다.

▲ 바다쇠오리 어미와 새끼.

국립공원연구원 신용석 원장은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해양성 조류에 대한 연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후속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며 “칠발도는 바다쇠오리, 바다제비, 슴새 등 국내 해양성조류의 집단번식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