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텐트 ‘트렉 베이스’ 카피 의혹 제기
K2 텐트 ‘트렉 베이스’ 카피 의혹 제기
  • 박성용 기자
  • 승인 2014.06.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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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 ‘아카뷰2’ 베꼈다 주장…외형·설계구조 흡사

아웃도어 제품 디자인 카피가 의류와 신발에서 최근 캠핑용품으로까지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백패킹 텐트 ‘트렉 베이스’가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의 ‘아카뷰2’를 베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 K2의 ‘트렉 베이스’(왼쪽)와 피엘라벤의 ‘아카뷰2’

2개의 폴을 플라이 시트에 크로스 형태로 고정하는 모양부터 루프 벤틸레이션 위치, 출입구 절개 라인과 위치 등 텐트 외형과 설계 구조가 거의 똑같아 이 같은 카피 의혹을 사고 있다. 케이투코리아의 ‘트렉 베이스’는 초경량과 바람에 강한 백패킹 제품임을 내세워 대형 쇼핑몰에서 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피엘라벤 수입판매원 알펜인터내셔널(대표 조인국) 관계자는 “두 텐트의 외관과 설계를 비교하면 누가 보더라도 K2가 피엘라벤 제품을 그대로 카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매출이 몇 천억이니 매년 급성장하느니 해도 결국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백패킹이 좀 될 것 같으니 이 제품 저 제품 카피하고 급조한 패키지들은 몇 년 전 오토캠핑 붐이 일었을 때를 보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외 아웃도어 제품을 카피하는 것이 어제 오늘 얘기도 아니었지만, 소규모 공구 카페도 아닌 메이저 아웃도어 업체에서 아직도 이러고 있는 걸 볼 때마다 국내 아웃도어 메이커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K2의 ‘트렉 베이스’(왼쪽)는 피엘라벤의 ‘아카뷰2’와 비교할 때 2개의 폴을 플라이 시트에 크로스 형태로 고정하는 모양부터 루프 벤틸레이션 위치, 출입구 절개 라인과 위치 등 텐트 외형과 설계 구조가 거의 똑같아 카피 의혹을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케이투코리아는 2013년 매출 3,996억원, 당기순이익 1,405억원에 달하는 경영실적을 올려 광고선전비에는 2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출했다. 그러나 경상연구개발비는 겨우 16억원에 지나지 않아 국내 아웃도어 순위 ‘넘버3’ 업체임을 무색케 했다. 특히 직원들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훈련비는 고작 8,8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업체들이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력 강화보다는 타 브랜드 제품의 카피나 인기 연예인을 내세운 판매마케팅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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