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트레일러 캠핑 | 캠핑나들이, 허니비 550
체험! 트레일러 캠핑 | 캠핑나들이, 허니비 550
  • 글 김재형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4.2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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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녀석

어릴 적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접했던 카라반은 네모난 하드탑 트레일러였다. 낮에는 도로를 달리다가 밤에는 침대와 부엌, 샤워실까지 갖춰진 편안한 주거공간이 되는 모습이 신기하고 부럽기만 했다.

시간이 꽤나 흐른 지금 대한민국에서 카라반 캠핑은 더 이상 낯설지만은 않은 문화다. 정박형 트레일러 캠핑장도 꽤 생겼거니와, 오토 캠핑장에서 카라반 캠핑을 즐기는 이들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캠핑페어에서는 국내에 부는 카라반 열풍이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반증하듯 다양한 종류의 카라반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나 어릴 적 봤던 육중한 카라반보다는 주로 카고 트레일러나 750kg 미만의 하드탑 트레일러였다.

▲ 허니비 550은 4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하드탑 트레일러다.

캠핑나들이에서 제작한 허니비 550은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는 공차중량 450kg의 소형 하드탑 트레일러다. 아담한 크기에도 최대 4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공간을 확보했고,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추면서 가격도 낮췄다. 3월 말 정식 출시를 시작한 허니비 550을 만나러 충북 옥천의 너와두리 농촌마을 캠핑장으로 향했다.

개발단계부터 캠퍼들의 요구를 반영
허니비 550은 가족 단위의 카라반 캠퍼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굳이 SUV가 아니더라도 준중형 승용차로 부담 없이 끄는 게 가능하다. 경량화된 무게는 이동과 설치를 용이하게 하고 전장 4,265mm, 전폭 2,040mm, 전고 2,000mm의 아담한 크기로 인해 따로 주차장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보관이 편리한 것도 특징이다. 이날 캠핑장으로 허니비 550을 끌고 온 건 SUV가 아니라 일반 중형 세단이었다. 차량에서 분리하고 난 뒤라도 간단한 이동 정도는 성인 한 사람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 허니비 550의 커플러와 액슬은 독일 알코사의 제품을 사용했다.

▲ 외관에는 오토캠핑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 적재함이 징착돼 있다.

허니비 550은 처음 설계 단계부터 주방이나 화장실을 제외했다. 설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맞추다보니 굳이 실사용 공간을 포기하면서 주방을 설치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기 캠핑 위주에 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을 이용하는 국내 캠핑 문화의 특성도 한몫했다. 대신 허니비 550은 동급 카라반에 비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그렇다고 결코 내부 기능이나 마감 처리가 부실한 건 아니다.

▲ 옥천의 너와두리 농촌 캠핑장에서 허니비 550을 만났다.
▲ 외관에는 오토캠핑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 도어가 장착돼 있다.

개발기간 내내 사전예약자 20명을 통해 테스트를 거치고 피드백을 받아가며 탄생했다는 캠핑나들이 이명준 대표의 말처럼 허니비 550은 깔끔한 외양과 화려한 색감으로 첫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고강도 알루미늄 복합 패널과 특수단열재를 사용한 외관은 내구성과 함께 누수와 단열에 있어서도 뛰어나다.

▲ 옥천의 너와두리 캠핑장에서 허니비 550을 만나봤다.

▲ 어닝을 장착하면 4인 가족이 조리를 하고 식사를 하기에 넉넉한 공간이 확보된다.

트레일러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액슬은 내하중 1톤에 최대 20만km까지 교체 없이 사용가능한 독일 알코사의 것을 사용했다. 외관에는 릴렉스 체어나 테이블 같은 오토캠핑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 적재함과 서비스 도어도 장착돼 있다.

직관적이고 배려있는 설계
공간 확보를 우선으로 신경 쓴 것처럼 트레일러 내부 역시 심플하지만 세심한 설계가 눈에 띈다. 문을 열면 접이식 테이블과 4인용 소파가 있다. 접이식 테이블은 취침 시에는 침대로 변환할 수 있다. 전면의 대형 창과 양 측면의 창을 통해 원활한 채광이 가능하고, 천장의 환풍기는 설정해 놓은 온도에 따라 움직인다.

▲ 평상시에는 4인용 테이블로 사용 가능한 소파.

▲ 4인용 테이블로 사용 가능한 소파는 잘 때 침대로 변환할 수 있다.

▲ 220v 외부 인입 콘센트를 통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25도로 설정해 놓으면 내부 온도가 25도가 됐을 시 자동으로 가동되어 내부 온도가 그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과 히터, 텔레비전은 선택 옵션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외부에 어닝을 달면 4인 가족이 조리를 하고 식사를 하기에 넉넉한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카라반 캠핑의 대중화를 꿈꾸는 허니비 550은 어닝과 전면 대형 창 등의 기능이 추가된 고급형의 가격이 1천50만원(부가세 별도)이다.

▲ 천장의 환풍기는 설정해놓은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가동된다.

▲ 천장의 환풍기는 설정해놓은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가동된다.

너와두리 농촌캠핑장
옥천에 위치한 너와두리 캠핑장은 농촌체험을 즐기며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옥천의 한두레 권역 도농교류센터에서 운영하며 데크와 잔디 흙마당을 비롯해 약 100동 규모의 사이트에서 텐트 설치가 가능하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며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주변에 정지용 문학관과 금강 유원지 등의 여행지가 있어 가족 단위 여행지로 찾기에 적합한 곳이다.

· 주소 : 충북 옥천군 청성면 한두레로 387 마을공동시설
· 문의 : 043-733-7620
· 홈페이지 : www.handure.net
· 요금 : 1박 2만6천원, 텐트 대여 5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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