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이야기 | 나일론 ②
소재이야기 | 나일론 ②
  • 글 강다경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4.2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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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LON PROCESS

NYLON PROCESS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나일론은 폴리에스테르에 비해 부드러우며 가격이 비싸다. 가공은 원사 생산, 제직, 염색, 후가공의 4단계로 나뉜다. 나일론 섬유의 생산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화학을 기본으로 한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석유부산물, 물, 공기에서 나일론이 만들어진다. 입실론-카프로락탐이라는 화합물을 고분자화시키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코오롱, 효성, 웅진과 같은 대기업에서 주로 나일론 원사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나일론의 기본적인 원사 공정 과정에 가공을 더할 경우 새로운 원단이 되기도 한다. 인비스타사의 코듀라 원단 역시 나일론 원사 가공 과정 중의 차이로 만들어진다.

텐트 태그를 읽다 보면 볼 수 있는 데니아라는 단위 역시 원사에서 나온다. 1데니아란 9천m의 길이에 1g인 실의 굵기를 말한다. 30데니아란 9000m의 실의 무게가 30g이란 말이다. 데니아가 높을수록 무게도 무거워진다. 높은 데니아의 경우 낮은 데니아의 실을 꼬는 사가공 작업을 거쳐 만들기도 한다. 좀 더 알아보자면, ‘70데니아 48필라’라는 용어는 실이 48가닥의 필라멘트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다음은 섬유를 원단으로 만드는 제직 과정이 이어진다. 캠핑 용품 태그를 살피다 볼 수 있는 태피터, 립스탑, 옥스퍼드는 제직 방식의 차이를 말하며 이는 나일론 이외의 섬유에도 적용된다.

태피터는 씨줄과 날줄을 위아래로 교차해 엮는 100% 평직천으로 날줄을 먼저 짠 이후 제직 과정이 이어지므로 날줄이 더 굵다. 립스탑은 원단을 제직할 때 원사의 겹침을 일정 간격마다 다중으로 직조하며 이 부위마다 실이 더 들어가 내구성이 높다. 립스탑으로 제직할 경우 바둑판 무늬가 천에 나타난다.

최근 텐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단 제직 방식이 립스탑이다. 태피터, 립스탑에 비해 거칠고 두꺼운 옥스퍼드는 제직 과정에서 경사와 위사를 더 사용한다.

210데니아의 옥스퍼드일 경우 70데니아의 경사 3줄, 위사 3줄을 사용한 것이고 그만큼 인장강도가 높지만 무게가 더 나가므로 텐트에는 바닥 소재로 사용하는 편이다. 텐트 태그를 살피다 볼 수 있는 T라는 단위도 제직 과정과 관련된다. T는 밀도(density) 단위로 원단 1평방인치에 들어가는 실의 수를 뜻한다. 210T는 1평방인치에 210올이 들어가 있다는 뜻이다.

나일론의 제직 과정까지 섬유와 천은 하얗다. 여기 염색 과정이 더해진다. 이때 자외선 차단을 위한 약품이 함께 첨가된다. 자외선 차단 처리는 원사 가공 과정에서도 이루어진다. 염색 과정까지는 나일론은 가볍고 내구성, 내마모성, 탄력성이 다른 섬유에 비해 우수하며 충해에 강한 섬유이긴 하나 방수, 방오, 발수 기능이 뛰어난 기능성 천은 아니다.

촬영협조 선텍스타일, 명선실업, 거성산업자재, 금광하이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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