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캠핑, 자전거, 등산 관련 애플리케이션 속속 등장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 전쟁이 치열하다. 2009년 여름, 1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 3Gs가 출시된 이후 삼성·소니·엘지·팬택 등의 휴대폰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했다. 그로부터 꼭 1년이 지난 2010년 여름, 뒤늦게 스마트폰 개발에 나선 후발주자들이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면서 스마트폰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무료 혹은 소액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은 스마트폰의 최대 강점. 각종 게임을 비롯해 아이디어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보다 편리한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도 희소식이다.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과 여행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과연 어떤 기능들이 숨어있을까? 아이폰OS와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개발된 아웃도어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 Seoul Bus
‘Seoul Bus’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가까운 근교 나들이에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인천광역시 및 경기도 일대의 버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하단에 즐겨찾기·노선번호·정류소·주변 정류소·정보 아이콘이 있다. 노선번호는 버스 번호를 검색하는 서비스다. 번호를 검색하면 버스 운행 구간과 하루 운행 횟수, 배차 간격, 운행 시간 등이 자세히 나온다.

정류소를 검색하면 정차하는 버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시청’을 검색하면 시청 정류소에 정차하는 버스와 버스 도착 시간 등을 알 수 있다. 주변 정류소를 검색하면 인근 500m 내의 정류소를 실시간으로 검색한다. 검색한 정류소를 클릭하면 도착 버스의 정보를 알 수 있고, 지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며, 다운로드는 무료다.

▷ RunKeeper
‘RunKeeper’는 러닝 혹은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은 여러 가지 운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러닝·워킹·사이클링·하이킹·다운힐 스키·스노보딩·스케이팅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선택하면 GPS가 현재 나의 위치를 파악해 운동한 구간을 기록해준다. 운동을 마치면 지도를 통해 이동한 경로를 살펴볼 수 있고 운동 스피드 및 소요 시간 등도 알 수 있다. 더구나 소모한 칼로리까지 계산해주니 1석2조. 이용 방법이 간단해 초보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마켓에서 모두 구매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은 유료와 무료 버전이 있으며, 유료 버전은 9.99달러. 유료 버전은 무료 버전의 광고를 제거하고 소리로 진행사항을 알려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 즐거운 제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로 제주도가 빠질 수 없다. 이국적인 풍광과 다양한 액티비티가 공존하는 제주도는 여행자들로 하여금 떠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섬이다.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를 여행하고픈 독자들에게 ‘즐거운 제주’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한다. ‘즐거운 제주’를 실행하면 관광지도·증강현실·카툰·게임 아이콘이 나온다. 제주 전역을 확대해 볼 수 있는 관광지도와 주요 관광지의 유래를 만화로 보여주는 카툰, 명소 사진으로 틀린 그림을 찾는 게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관광정보가 다소 미흡하고 맛집 등의 정보가 없지만 명소의 유래나 위치 등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즐거운 제주’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 전용이며, 다운로드 요금은 무료다.

▷ WingBus 미니 가이드
해외여행을 위한 가이드북 윙버스에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위해 미니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미니 가이드북은 일본의 각종 도시와 홍콩·상하이·방콕 등의 아시아 도시를 비롯해 유럽의 주요 도시 정보와 지도 등을 꼼꼼하게 수록한 가이드북이다. 각 지역의 맛집 정보와 전화번호, 운영 시간 등도 기록돼 있다.

윙버스의 미니 가이드북은 PDF파일이라 스마트폰에서 바로 볼 수 없다. 굿리더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다운 받아 설치한 후 윙버스에서 가이드북을 다운 받으면 지도 및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두꺼운 여행 책자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애플.

굿리더는 유료와 무료 버전이 있다. PDF파일만 본다면 무료 버전만 설치해도 된다. 윙버스 미니 가이드북 역시 무료다.

▷ 한국 명산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아웃도어 활동은 단연 등산이다. 5000만 인구 중 1000만이 넘는 사람들이 등산을 즐기는 한국. 등산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절실한 이유다. 아직 등산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반가운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전국의 유명 산지도를 제공하는 ‘한국 명산’이다. ‘한국 명산’은 설악산·덕유산·소백산·내장산·월악산·한라산·관악산·청계산·북한산 등 20개 등산 지도를 수록하고 있다. 산의 각 코스와 소요시간 등이 비교적 정확하게 기록돼 있다. 아쉬운 점은 GPS 위치 추적 등의 서비스가 없고 확대·축소가 되지 않는다는 점.
‘한국 명산’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 전용이며, 다운로드 요금은 13.99달러다. 다양한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반면 다운로드 요금은 비싼 편이다.

▷ Korea Trip
전국이 캠핑붐으로 들썩이는 요즘, 캠퍼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Korea Trip’은 전국의 캠핑장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이름 및 지역으로 캠핑장을 검색할 수 있으며, 캠핑장 시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도 서비스와 내 위치 추적 서비스, 전화번호 및 사용요금 등도 상세히 기재됐다. 주말마다 캠핑을 떠나는 캠퍼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애플. 지도에서 인근 캠프장을 바로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Korea Trip’은 안드로이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버전 2.0 이상만 사용이 가능하다. ‘Korea Trip’은 안드로이드폰 전용이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요금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