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암장 인구 늘어…힘없거나 무거운 사람에게 적합
“스포츠 클라이밍은 운동신경과 힘이 없거나, 몸이 무거운 사람들이 하기 좋은 운동입니다.”
잠실과 강남에서 클라이밍 클럽 ‘더탑’을 운영하는 유석재씨는 스포츠 클라이밍 입문자들에게 귀가 솔깃한 조언을 했다.
▲ 클라이밍 클럽 ‘더탑’을 운영하는 유석재씨. 사진 양계탁 기자 |
봄철을 맞아 실내암장을 찾는 직장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데 적합한 실내운동이다. 최근 등산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연 바위에서 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 뿐만 아니라 건강과 다이어트 차원에서 실내암장을 찾는 여성, 청소년,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유석재씨는 “온몸을 써야 하는 스포츠 클라이밍은 체력이 약하거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더 알맞은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암벽화와 편안한 옷차림만 준비되면 언제든 입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장점을 “자연 바위에서 암벽을 타는 것처럼 실내에서 똑같은 스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연 바위에서 암벽을 오르다보면 다칠 수 있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인데 실내 암장은 그런 위험이 없다”고 했다.
▲ 유석재씨는 온몸을 써야 하는 스포츠 클라이밍은 체력이 약하거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더 알맞은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양계탁 기자 |
스포츠 클라이밍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들 한다. 타인과 경쟁하고 기록에 도전하는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는 달리 혼자서 벽을 마주하고 오르는 자신과의 승부이기 때문이다. 물론 경기나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는 프로급 선수들은 예외지만, 그들도 이런 아마추어 과정을 거친 클라이머들이다.
▲ 히말라야 8000m급 고봉을 5개나 등정한 유석재씨. 사진 양계탁 기자 |
또 미국 요세미티, 캐나다 부가부, 남미 파타고니아 피츠로이 등의 거벽등반도 했다. 이런 등반 업적으로 1997년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은 그는 코오롱등산학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경기지도자 2급 자격증도 갖고 있다.
등반 경력 25년째인 고산등반가가 실내암장을 운영하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든데 그는 “실내암벽장을 열게 된 것은 생계가 우선이었지만 클라이밍을 좋아해서”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암장 회원들에게 고산등반의 준비와 경험도 알려준다.
유석재씨는 초보자들은 볼더링 같은 어려운 동작들을 따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초보자들이 무리해서 따라하다가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까운 암장을 찾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면 재미있는 클라이밍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클라이밍 클럽 ‘더탑’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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