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수업 | 트로트 반주
음악수업 | 트로트 반주
  • 글 강다경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4.1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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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 즐거움을 덧입혀요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이 불러 유명해진 노래 ‘나성에 가면’은 1970년대 세샘트리오가 불렀던 노래에요. 이 노래 반주는 2가지 주법으로 가능한데요. 7080 가요답게 트로트 주법으로 반주하거나 대중음악에 많이 사용하는 칼립소 주법으로 반주하는 거예요. 칼립소 주법은 ‘Way Back Into Love’에서 배웠듯 8비트 주법에서 2번째 업 스트로크와 5번째 다운 스트로크를 소리를 내지 않고 손짓만 해 리듬감을 살리는 주법이었던 것 기억하시죠?

▲ 한국우쿨렐레교육원의 서현희 선생님이 코드와 코드를 연결하기 쉽게 손가락을 운지하는 법을 설명하는 중.

이번에는 트로트 음악을 반주하는 주법을 배워 볼게요. 이 주법은 ‘나성에 가면’ 이외에도 캠핑장에서 분위기를 내기 좋아 배워두면 유용할 거예요. ‘나성에 가면’의 4/4박자 트로트 리듬은 ‘You Are My Sunshine’의 4비트 주법을 약간 변형한 거예요. 4비트를 칠 때 쿵은 현의 위쪽을, 짝은 현의 아래쪽을 친다는 느낌으로 스트로크하면 경쾌한 리듬감을 살릴 수 있다고 했는데요. 악보의 주법2에서도 마찬가지로 쿵은 위쪽을 짝은 아래쪽을 칩니다. 4비트에서 2번째 음을 나눠 트로트의 느낌을 더 잘 표현하는 거예요. 다운 스트로크를 반복하는 주법이 리듬감을 표현하기가 더 어려워요. 부채질하듯 손목에 스냅을 줘야만 스트로크 소리가 리듬을 타게 돼요. 마지막 짝 부분은 스타카토처럼 끊어지는 느낌으로 치면 트로트의 맛깔스러운 리듬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어요. “쿵짜자쿵짝”이라고 입으로 소리를 내며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 블로그 우쿨렐레2193(blog.naver.com/llw0wlla)에서 우쿨렐레로 반주하는 ‘나성에 가면’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나성에 가면’을 반주할 때는 생소한 Bm코드를 짚어야 하는데요. 손가락을 막대 형태로 해 한 프렛을 모두 잡는 이 코드는 바(Bar), 바레(Barre) 혹은 스페인에서 온 말로 세하(Ceja) 코드라고 해요. 실제로 짚었을 때 소리를 제대로 내기가 쉽지 않은 어려운 코드에요. 바 코드를 짚을 때 주의할 점을 알려드릴 게요. 우선 프렛을 짚는 검지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다음은 넥을 받치는 엄지를 약간 내리고 검지를 엄지 쪽으로 약간 틀면 소리를 내기가 수월합니다. 이 노래에서는 Bm와 Bm7 등 바 코드가 여러 번 등장하므로 연습할 때마다 주의해 손가락이 익숙해져야만 한 곡 전체를 반주할 수 있어요.

자연스러운 반주를 위해서는 코드와 코드 사이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야 해요. 코드를 짚는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1줄에 있는 Bm코드는 2, 3, 4번 줄만 짚고 1번 줄은 4프렛을 중지로 짚어주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다음에 오는 Em7코드를 짚기가 훨씬 편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5번 줄에 있는 Bm코드는 1, 2, 3, 4번 줄을 다 짚어주는 게 다음 Bm7 코드로 넘어가기 쉬워요. 코드를 짚을 때는 다음 코드를 보며 손가락을 융통성 있게 짚어주는 게 좋아요.

5번 줄과 6번 줄 사이 G코드와 Em코드를 짚을 때도 G코드를 짚었던 상태에서 검지를 떼고 3번 줄 4프렛을 새끼손가락으로 짚어주면 훨씬 쉽게 코드와 코드의 연결이 가능해요. 반복적으로 연습해 코드가 손가락에 익으면 다음 코드를 짚는 융통성이 손가락에 자연스럽게 익게 돼요. 흥겨운 우쿨렐레 소리로 캠핑에 즐거움을 덧입으시길 바랍니다.

교육 및 촬영 협조 한국우쿨렐레교육원 031-912-7557
장소 협조 헤이허니 070-8157-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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