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브랜드, 중국은 매장 분위기에 달라집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MD로 10년 넘게 근무했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었어요.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해 그 점을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일을 해오면서 왜 국내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는 주춤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는데, 이번에 북경 주재원으로 가게 된 남편을 따라 거처를 중국으로 옮기면서 중국 소비자와 한국 소비자 비교를 통해 결론을 이끌어내자는 논문의 틀을 잡게 됐죠.”
논문을 쓰면서 평소 현장에서 느낀 점과 논문의 결과가 거의 일치하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생각에만 머물던 이론이 학문적 검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은 브랜드 인지도가 구매까지 이어진다면 중국은 아직 아웃도어의 개념이 확립되지 않아 매장의 분위기와 서비스에 많이 좌우된다”며 “한국 소비자는 보기 좋은 옷을 더 선호한다면, 중국은 입어봤을 때 편안한 옷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국내와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색깔을 잃어가고 있는 점이 안타까워요. 아웃도어 정신이라고나 할까요? 기회가 된다면 아웃도어 정신을 지키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또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일이 힘든 점도 많았지만 앞으로 공부는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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