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 올림푸스 OM-D E-M1
Zoom In | 올림푸스 OM-D E-M1
  • 글 사진 채동우 기자
  • 승인 2014.03.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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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플래그쉽 카메라의 모든 것

어느 브랜드건 자사의 최신 기술을 한데 모아 단단하게 빚어낸 플래그쉽 모델이 있기 마련이다. 대체로 이런 카메라들은 외형만 봐도 옹골차다는 느낌이 전해지고 손에 쥐는 것만으로도 카메라의 신뢰도가 느껴진다. 말 그대로 브랜드의 자존심을 건 제품인 것. OM-D E-M1은 올림푸스의 최신 플래그쉽 카메라다. 그 말은 1919년부터 현재까지 100여 년간 쌓아온 올림푸스의 기술력이 집약된, 어느 브랜드의 어느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한 카메라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5축 손떨림 방지, 듀얼 페스트 AF시스템, 방진·방적·방한 시스템 등 올림푸스이기에 가능한 빈틈 없는 플래그쉽 카메라를 만나보자.

▲ 세로그립을 체결한 올림푸스 OM-D E-M1 전면부 모습. 플래그쉽 다운 옹골찬 모습이다. 사진 양계탁 기자.

악조건에서도 찍혀야 카메라다
OM-D E-M1은 자사 카메라 중 가장 상위 모델이다. 따라서 일반 아마추어 사진가는 물론 프로페셔널 사진가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방진 · 방적 · 방한 시스템은 아웃도어 마니아라면 누구나 탐낼만하다. 그 중 영하 10도의 낮은 기온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는 방한 기능은 타사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능이다.

▲ 실오라기 하나까지 디테일을 표현하는 느낌이 좋다.

▲ 타사 DSLR에 비해 카메라 크기도 작고 가벼워 길거리를 걸으며 스냅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망원렌즈나 낮은 셔터속도에서도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5축 손떨림 방지 기능을 카메라 자체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일반적으로 손떨림 방지기능은 렌즈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해당 렌즈는 고가에 판매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 솔깃한 기능이다.

OM-D E-M1은 모든 렌즈 교환식 카메라가 골치라고 여기는 센서면 먼지 오염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올림푸스의 먼지 제거 기술은 손떨림 방지 기술과 더불어 타사보다 훨씬 강력하기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 직접 써본 사람들은 마이크로포서드 센서가 심도를 표현하는 데 그다지 불편함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카메라를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그립감도 훌륭하다. 안정적으로 카메라를 파지할 수 있으며 엄지와 검지로 손쉽게 다이얼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틸트액정을 적용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하이앵글과 로우앵글 등 다양한 구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액정은 위로 90도, 아래로 50 정도 틸트가 가능하다.

액정을 터치하는 순간 찍힌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 AF 속도도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위상차 AF센서를 이미지 센서에 포함해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가 합쳐진 듀얼 페스트 AF 시스템을 구현한 것. 덕분에 동체추적 연사에서 꽤 정확한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 또한 이렇게 빨라진 AF는 액정화면 터치식 촬영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액정화면의 특정 부분을 터치하는 즉시 해당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셔터가 움직인다. 터치와 사진이 찍히는 순간 사이의 시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정도다.

▲ 12-40mm F2.8 렌즈의 최대 광각인 12mm로 촬영한 사진.

▲ 암부와 명부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준다.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와 달리 뷰파인더가 탑재된 것도 OM-D E-M1의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쨍쨍하게 맑은 날 야외에서 액정만 보고 사진을 찍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았는지, 정확하게 노출이 맞았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OM-D E-M1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뷰파인더는 주변 밝기에 따라 뷰파인더의 백라이트를 조절해줘 안정적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 후면부. 각종 버튼과 휠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사진 양계탁 기자.

로우패스필터를 제거해 디테일이 살아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특히 인물사진 보다는 풍경사진을 더 많이 찍는 아웃도어 마니아라면 꽤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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