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89.4% 안전모 미착용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89.4% 안전모 미착용
  • 김정화 기자
  • 승인 2014.03.19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가을 자전거 이용자 증가…출퇴근 시간대 사고 발생 많아

서울시는 도로교통공단 TASS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서울 시내 일반도로 등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의 유형·시간대·사고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확보를 위한 시설 정비 및 교육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89.4%가 안전모 미착용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탈 수 있는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된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안전 운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 4년간(’09~’12) 일반도로 등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11,988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12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한 해 동안 3,255건의 사고가 일어나 29명이 사망, 3,342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퇴근 등 생활 교통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이에 따른 사고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월별로는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는 봄·가을에 자전거 교통사고의 45%가 집중됐으며 출·퇴근 시간대 사고 발생이 잦았다.

자전거 사망사고 65.8%는 머리손상이었고 사망자 89.4%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미국 국립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에 의하면 안전모 착용시 머리 손상을 85%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모 착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시는 자전거 통행 중 사고발생을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표시 및 안전봉 등 안전시설물 정비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아울러 자전거 운전자 연령대별 맞춤형 자전거 교육을 실시해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는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지만 차만큼이나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운전자의 주의와 더불어 자전거, 자동차, 보행자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한다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