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2014 ISPO 뮌헨 | 트렌드
스페셜리포트 2014 ISPO 뮌헨 | 트렌드
  • 글 사진 특별취재팀
  • 승인 2014.03.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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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29일 나흘간 열려…51개국 2565개 부스 참가
국제 스포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관람객 110개국 8만으로 집계
2014 이스포 뮌헨의 큰 특징은 관람객이 기존 유럽 국가에서 미국과 러시아 등 비유럽권이 크게 증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아웃도어용품 박람회임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오스트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의 관람객이 유럽 전체 관람객의 약 66%를 차지했다. 박람회 부스는 2013년 52개국 2,481개에 비해 소폭 늘어난 51개국 2,565개 부스가 참가했으며, 관람객은 109개국 81,000명 규모인 지난해와 비슷한 110개국 8만여 명으로 집계되었다.

▲ 2014 이스포 뮌헨에서는 헬스 및 피트니스 전시 공간을 특별히 마련했다. 사진 ISPO MUNICH

그러나 전시 면적은 늘어났다. 올 전시 면적은 총 104,720㎡로 2013년에 비해 1,500㎡가 늘어났다. 이는 파델 테니스 특별 전시장 신설과 헬스·피트니스 전시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테니스와 스쿼시가 혼합된 파델 테니스는 스페인에선 축구에 이어 제2의 국민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 박람회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진 ISPO MUNICH

클라우스 디트리히 메세뮌헨관리위원장은 “이번 2014 이스포 뮌헨 박람회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모든 관련 통계가 긍정적이었다”면서 “다시 한 번 국제 스포츠 비즈니스의 선도적인 플랫폼 역할을 우리가 하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또 롤프 슈미드 EOG(European Outdoor Group) 의장이자 마무트 CEO는 “올 박람회는 내용이 우수했을 뿐만 아니라 방문자가 많았고 더불어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도 매우 바람직했다”며 “이 행사를 통해 아웃도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 강렬한 컬러가 눈길을 끄는 노르웨이 브랜드 <노로나>

▲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의류, 슈즈. 글로브 품목을 선보인 <고어텍스> 부스.

한편 관람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 74%는 이번 박람회가 매우 우수했다는 의견을 보냈고, 24%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 높은 평가를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이스포 뮌헨은 2015년 2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 프로 선수들한테 인기가 높은 스웨덴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크래프트>.

헬스·피트니스 비즈니스 부각
이번 박람회에서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헬스 및 피트니스 전시 공간을 특별히 마련했다는 점이다. 박람회 주최 측은 “이스포 2014의 포커스는 헬스와 피트니스”라는 보도 자료를 내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 박람회 주최 측은 “이스포 2014의 포커스는 헬스와 피트니스”라는 보도 자료를 내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사진 ISPO MUNICH

이같은 움직임은 아웃도어 활동의 영역을 뛰어넘어 실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도 수익창출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려는 변화로 전망된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활력과 젊음에 대한 욕구를 새로운 관점에서 스포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블루오션 영역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박람회에서 C1홀 전체를 ‘헬스·피트니스’ 주제로 구성하고, 파델 테니스 특별전시장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또 이와 관련한 포럼도 다양한 주제로 10여 차례 열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를 통해 스포츠와 건강산업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스포츠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향후 의료산업과의 연결고리를 마련해 외연을 넓히겠다는 목표로 해석된다.

▲ 초경량 제품 개발에 나선 이탈리아 브랜드 <페리노>.

▲ 전시장 입구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델들.
▲ <레키>는 2014 이스포 어워드 스키부문 폴 황금상을 수상했다.

이에 클라우스 디트리히 메세뮌헨관리위원장은 “피트니스, 신체의 균형, 활력과 젊음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스포츠 소매사업을 위한 새로운 수익 창출 가능성을 제공한다”면서 “이스포 뮌헨이 새롭게 준비한 전시 공간에서 헬스와 피트니스 트렌드를 제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형 미드 레이어에 주목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하이브리드형 미드 레이어 제품이다. 과거 한 가지 소재만을 사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두 가지 소재를 혼합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천연다운(구스)과 화학솜(프리마로프트 등), 천연섬유(울)과 합성섬유(폴라플리스 계열)의 조합이다. 등판과 몸통, 팔 등 부위에 따라 보온성·활동성·내구성 등을 고려한 양 소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기능성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보여준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 여러 브랜드를 통해 기능성 소재를 선보인 <폴라텍>.

▲ 스웨덴 브랜드 <하그로프스>는 프로덕트 아웃도어 부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황금상을 수상했다.

▲ 친환경 제품으로 유명한 스웨덴 브랜드 <후디니>.

특히 이스포 어워드의 아웃도어 부문 미드 레이어 위너상을 수상한 세 가지 제품 중 두 개가 이런 하이브리드형이다. <클라터뮤젠>의 후드 재킷은 메리노 울과 윈드스트레치, <바우데>의 다운재킷은 천연다운과 프리마로프트가 조합된 제품이다.

미드 레이어는 여러 옷을 겹쳐 입는 아웃도어 의류 착상 방식인 ‘레이어링 시스템’의 중간 의류를 말한다.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열효율을 높이거나 기온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베이스 레이어-미드 레이어-아우터로 구성된 3겹 겹쳐입기 방식을 레이어링 시스템이라고 한다.

▲ 프리마로프트 소재가 들어간 제품들을 선보인 영국 브랜드 <몬테인>.

이중 보온성과 활동성이 중요한 미드 레이어는 야외나 실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핵심 의류로 활용도가 높다. 최근엔 기술개발에 힘입어 방풍과 방수기능까지 갖춰 준 아우터로서도 손색이 없다. 과거엔 반 짚티나 두텁고 품이 넉넉한 폴라플리스 재킷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엔 얇고 몸에 꽉 끼는 풀 짚티 후드형 재킷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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