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 기름난로, “안전성 문제있다”
캠핑용 기름난로, “안전성 문제있다”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03.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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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15개 제품 시험…12개 제품 안전성 취약

최근 캠핑장과 실내에서 기름난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안전사고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기름난로에 관한 안전성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15개 업체의 심지식 개방형 기름난로 15개를 대상으로 전도소화 및 연소 성능 등 안전성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12개 제품이 넘어졌을 때 소화가 되지 않거나 연소 시 유해가스 발생 비중이 높은 등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15개 업체의 심지식 개방형 기름난로 15개를 대상으로 전도소화 및 연소 성능 등 안전성 시험을 실시했다.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 다와의 ‘TKH-7900’, 대동해모르의 ‘DD-1004’, 티에라의 ‘TPH-1306’. (왼쪽부터)

난로가 넘어졌을 때 화재 방지를 위해 자동 소화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전도소화 시험에서는 8개(53.3%) 제품의 불이 10초 이내에 꺼지지 않아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배기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의 비를 측정하는 연소 성능 시험에서는 11개(73.3%) 제품이 KS기준(0.002 이하)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제품 가운데 전도소화 및 연소성능을 모두 만족한 제품은 파세코의 ‘CAMP-15S’와 남양무역의 ‘BF-3906’, 엔에스트레이딩의 ‘RBE-25C’ 등 3개 제품에 불과했다.

▲ 난로가 넘어졌을 때 화재 방지를 위해 자동 소화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전도소화 시험에서는 8개(53.3%) 제품의 불이 10초 이내에 꺼지지 않아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 및 위해사례 등을 근거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한 자발적인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11개 업체 중 10개 업체가 안전장치 부착 등 품질을 개선키로 했다. 특히 거산인터네셔널, 태서전기, 티에라, 에스에이후지카, 신일산업 등 5개 업체는 문제되는 제품을 즉시 판매 중단하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다.

▲ 12개 제품이 넘어졌을 때 소화가 되지 않거나 연소 시 유해가스 발생 비중이 높은 등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 파세코의 ‘CAMP-15S’는 전도소화 및 연소성능을 모두 만족한 제품으로 꼽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기름난로와 용도가 유사한 전기난로와 가스난로는 관련법에 따라 안전관리 대상 품목으로 지정돼 안전검사를 받고 있으나 기름난로는 안전성 검증 없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다”며 “향후 관계기관에 기름난로에 관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기름난로를 구입할 때 전도 안전장치가 부착돼 있는지 확인하고 설치 전 주변에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물건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사용 중에는 1시간에 1~2회 환기를 실시하여 연소 시 발생한 가스를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전도 안전장치가 부착된 기름난로.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기름난로 구매 시 전도 안전장치 부착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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