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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업 | 캠핑 테이블웨어에 대한 고찰
기술수업 | 캠핑 테이블웨어에 대한 고찰
  • 글 사진 김진섭 네이처 캠핑
  • 승인 2014.02.2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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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품이 아니어도 잘 어울린답니다

아웃도어 제품이 지녀야 할 기본적 조건은 물론 실용성(practicality)과 수납성(packability)입니다. 아무리 디자인이 좋고 편리한 제품이라도 무겁고 수납 부피가 크다면, 아웃도어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는 테이블웨어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기능적인 면 외에도 때론 획일적인 캠핑용 스테인리스나 티타늄으로 만든 쿠커, 디쉬, 볼 등에서 벗어나, 감성적이고 심미적인 스타일을 아웃도어에서 풀어내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가구류는 차치하더라도 특히 패브릭과 테이블웨어는 아웃도어 감성을 표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캠핑의 횟수가 늘어나고, 나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찾고 싶은 캠퍼들에게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게 던져진 화두는 아래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1. 인도어 용품을 아웃도어로 끌어내는 것.
2. 실용성을 잃지 않고 아웃도어로 재해석할 수 있는 것.

캠핑의 감성을 풀어내고 싶은 제 나름의 방법은 소소한 테이블웨어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캠핑용 제품은 아니지만,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실용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심미적인 인도어 테이블웨어와 소품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최대한의 실용성을 전제한 현실적인 제 필드에서 대안을 계속 찾아가는 중입니다만, 인도어 테이블웨어 가운데 아웃도어에도 적합한 테이블웨어를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모네랄(Moneral)의 에리카 시리즈
www.moneral.fi/2_1.php
단순해 보이지만 자작나무로 수십 번의 공정을 통해 제작되는 핀란드 모네랄의 나무 접시는 매우 고급스럽고 자연적인 감성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가운데가 옴폭하게 패여 음식을 담는 데 부족하지 않고, 잘 코팅된 전면은 기름기가 있거나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장점은 매우 가볍습니다. 마치 티타늄 접시를 드는 느낌이랄까. 반면 가격은 꽤 부담스러운 편입니다. 스낵류 등을 담는 데는 작은 사이즈, 스테이크 등을 담아내는 데는 중간 사이즈 정도면 캠핑에서 쓰기에 적합니다.









코렐(Correlle)의 윈터 프로스트 화이트 라인
www.worldkitchen.com/search?q=winter
가볍고 단단하며, 실용적인 미국의 테이블웨어 코렐은 세계인의 식탁에 오랫동안 자리잡아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많이들 쓰시죠. 미국 생산을 고집하는 코렐의 테이블웨어는 디자인이 무난한 편입니다. 캠핑용으로는 아무 문양이 없는 윈터 프로스트 화이트 라인이 어울립니다. 본사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묶음 팔기로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그릇 값보다 비싼 배송료에 두번 놀라죠. 제게는 런치 플레이트와 서빙볼이 괜찮았습니다. 몇 개 겹치면 조금 묵직해지는 게 흠입니다만, 스태킹이 가능하고, 트란지아 냄비 안에 딱 맞게 들어가 주는 센스까지, 여러 번의 이동 동안 아직까지 깨진 적은 없었습니다.

에바솔로(Eva Sole)의 룬고 텀블러
www.evasolo.com/Coffee-and-tea/EN-Lungo-krus/501021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한 이 단아한 머그는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북유럽 디자인의 전형입니다. 실리콘으로 하단부 전체를 감싸고 있어, 뜨겁지 않게 잡을 수 있고, 손잡이가 없어도 멋진 그립감을 선사합니다. 실리콘 그립 덕분에 필드에서 써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안정성 있고 간결한 디자인입니다. 두 개가 한 세트라 커플로 쓰면 좋습니다.

심플한 대나무 브랜드 밤부(Bambu)

www.bambuhome.com
수저통, 접시, 도마, 서빙 트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대나무 제품을 선보이는 밤부는 캠퍼들이 꽤 선호했던 스노우피크의 대나무 느낌과 흡사합니다. 살짝 유행이 지나긴 했지만, 나무의 감성과 따뜻함을 주기에는 대나무도 여전히 좋습니다. 수저통은 평소에 대나무 종지와 티타늄컵을 포개두기에 딱 좋은 크기입니다. 전체적인 마감과 디테일은 다소 떨어지지만, 캠프에서 사용하기에 무난한 스타일입니다.

외국 여행 중에 빈티지샵이나 수공품 등을 판매하는 가게에 꼭 들르곤 하는데, 간혹 괜찮은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꼭 기성품이 아니더라도, 흔치 않은 나만의 희귀 아이템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스웨덴 감라스탄 샵에서 구입한 카우혼 수공 머그와 자작나무 접시나 수공 카우혼 머그와 바이킹이 그려진 스웨덴산 자작나무 접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기존의 캠핑 전용으로 나온 제품들 보다 훨씬 더 개성 있고, 재미있는 나만의 테이블웨어를 찾아보세요. 캠핑의 단조로움을 벗어나는 데 약간은 도움이 됩니다. 어느새 아주머니들처럼 백화점 키친 코너를 기웃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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