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있는 광교호수공원에 가족캠핑장이 생겼다. 원천저수지를 둘러싸고 조성되어 있던 광교호수공원의 남쪽 끝부분에 5천320㎡의 공간을 마련해 가족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을 만들어 올해 1월 1일 문을 열었다. 인근의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평일에도 가볍게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오토캠핑장은 사이트마다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나무로 된 테이블과 4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어 테이블과 의자가 없어도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호수공원을 산책할 수도 있고 가벼운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있어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적당하다.

편의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다. 캠핑장에 입장할 때 카드키를 주는데, 이 카드키는 화장실과 샤워실, 개수대를 이용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조금 번거로울 수 있어도, 캠핑객 이외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호수공원임을 감안할 때 시설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용자들은 편리하고 깨끗한 편의시설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널찍한 개수대와 개수대 위 선반에 대한 평가가 좋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 역시 더러워질 염려가 없도록 설계해 반응이 좋은 편이다.


캠핑장의 질서와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반려동물은 입장할 수 없고, 지척 거리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장작이나 숯을 이용해 불을 피우지는 못한다. 캠핑 트렌드를 반영해 소음 등으로 주변 캠퍼로부터 2회 이상 항의가 접수되면 강제 퇴장하도록 규정을 정했다. 실제 캠핑장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는데, 매월 1일부터 15일까지 다음 달 예약분을 접수 받는다. 선착순 접수가 아니기 때문에 접수를 받은 후에 추첨을 통해 이용자를 결정하고 이를 16일에 발표한다.

광교호수공원이 수원시민들에게 친근한 휴식의 공간이 되었듯,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은 캠핑이 하고 싶을 때 언제라도 편하게 찾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결과는 사용자들이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한 가지 걱정은 캠핑장의 규모가 작아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가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에 이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4곳의 가족 캠핑장이 더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15년까지 영흥공원, 호매실동, 2016년 이후 당수동, 파장정수장 등 4곳에 캠핑장을 추가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공원 내 캠핑장 계획안을 제안하면 추가로 더 조성할 수도 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 곁에 두고 친하게 지낼 도심 캠핑장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57 전화 031-548-0075 규모 캠핑 사이트 26면, 카라반 7대 이용 오후 2시 ~ 이튿날 오전 11시 (오토캠핑장, 카라반 공통) 예약 인터넷 홈페이지 요금 성수기 (7, 8월) 주말·주중 카라반 12만원, 야영장 2만5천원. 비수기 주말 기준 카라반 10만원, 오토캠핑장 2만5천원. 비수기 주중은 8만원(카라반), 2만원(오토캠핑장). 수원시민 30% 할인. 홈페이지 www.ggcamp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