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Travel | 진안 ④ 힐링
Korea Travel | 진안 ④ 힐링
  • 글 채동우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2.2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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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에코에듀센터·진안홍삼스파…“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 오세요”

진안에코에듀센터, 쓰라린 가려움은 이젠 안녕
도시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과장을 조금 보태서, 태어나는 순간 러시아 룰렛이 진행된다. 탄창을 드르륵 돌려 운이 좋으면 패스, 운이 나쁘면 아토피라는 총알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피가 나도록 긁어도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는 아이도 힘들고 그걸 밤새도록 지켜봐야 하는 부모도 속이 타들어 간다. 이런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을 위한 전문 시설이 바로 진안에코에듀센터다.

▲ 에코에듀센터는 운장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다.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개인 아토피 전문 병원이 난립하고 있지만 이곳은 설립 시작부터가 개인 병원과 다르다. 환경부가 시설비용의 50%를 투자한 ‘어린이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센터’이기 때문. 이곳에서 아토피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아토피 자연치유 사관학교’다. 해당 프로그램은 심리치유, 운동치유, 면역력 향상, 피부개선, 체질개선 및 습관개선 등을 진행하며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기간을 정할 수 있다.

▲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 센터 뒷산에 오르고 있는 체험프로그램 참가 학생들.

또한 연령별 단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환경성질환 예방 및 생태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 등을 교육하고 있다. 유아동뿐 아니라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며 부모 및 보건교사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봉학리 688번지, 063-433-1666, www.jinaneco.kr

▲ 단순히 아토피 예방에 대한 학습뿐 아니라 생태환경에 대한 지식도 가르치고 있다.

▲ 천연염색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진안홍삼스파, 마이산 부부봉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온천
산 깊고 물 좋은 진안을 대표하는 특산품은 인삼, 홍삼, 고추, 흑돼지, 표고버섯, 한과, 더덕이다. 그중 최고로 치는 것이 홍삼이다. 그리고 그 홍삼을 테마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바로 진안홍삼스파다. 이곳은 단순히 홍삼을 이용한 시설에서 그치지 않고 동의보감의 근간인 양생을 주제로 다양한 스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중 스파와는 달리 홍삼한방과 음양오행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운영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북돋우는데 그만이다.

▲ 진안홍삼스파 전경.

스파 프로그램은 크게 태극존, 테라피존, 아쿠아존 등 3가지로 나뉜다. 그중 테라피존은 음양과 오행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으며 오행은 다시 목·화·금·수·토로 구분된다. 테라피존은 스파운영시간 동안 언제든지 즐길 수 있으나 태극존의 버블센스 테라피는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아쿠아존은 동절기에 부분적으로 운영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 숙박을 할 수 있는 호텔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 음양오행 중 목(木)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허브테라피존.

스파를 즐기기 전에 자신의 체질이나 몸의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진안홍삼스파 홍보팀 안화식 과장은 “식사 직후나 술을 마신 직후에는 삼가고 오전에는 따뜻한 물을, 오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각 프로그램당 20분 정도의 체험과 1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면서 라운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조언했다.

▲ 마이산 부부봉이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정원 노천탕.

주중 요금은 대인 3만9000원, 소인 3만원이며 주말에는 4만3000원, 소인 3만4000원이다. 이용시간은 9시 30분부터 20시 30분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시간은 17시다.
전북 진안군 진안읍 외사양길 16-10(단양리 744번지), 1588-7597, www.redginsengspa.kr

김성원 진안에코에듀센터 센터장

“아토피 환자는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존재입니다”
진안에코에듀센터는 진안읍내에서 한참을 더 들어간 운장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다. 환경성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인 만큼 조금이라도 더 깨끗한 자연환경이 필요한 것. 이처럼 아토피는 유독 환경에 민감하다. 진안에코에듀센터 김성원 센터장은 아토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병리학에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고민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토피를 앓는 사람은 지금 이곳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지 아닌지 몸으로 말하고 있는 것” 이라며 “그들은 마치 탄광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미리 들어가는 카나리아와 같은 존재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아토피를 극복할 수 있을까? 김 센터장은 “우리 유전자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는 전혀 다른 정보가 새겨져 있다”며 “예전의 삶,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면 점차 증세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자연스러운 삶이란 많은 경우를 포괄한다. 예컨대 우리가 먹는 과일은 익은 과일이 아니라 곪은 과일이라는 것. 익지 않은 상태로 따와 겉의 색깔만 익은 것 처럼 보이지 미네랄과 비타민 함량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그는 아웃도어 붐도 결국 이치에 맞는 삶으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한다.

“확실한 것은 예전의 삶, 자연으로 돌아가면 아토피 증상이 호전된다는 것입니다. 자연을 누비는 아웃도어 활동이 최근 들어 주목 받는 것도 결국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본능이 발현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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