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2월 7일부터 23일까지 열려
2014 동계올림픽이 2월 7일부터 23일까지 보름 동안 러시아 남서부 흑해의 소치에서 열린다. 태극전사들은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3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하계올림픽 종목에 비해 덜 알려진 종목이 훨씬 많다. 아웃도어 동호인들이 관심을 갖는 크로스컨트리, 노르딕복합, 바이애슬론, 프리스타일스키,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등 6개 경기의 규칙과 유래, 관전 포인트 등을 다루는 특집을 기획했다.
스키종목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개인출발로 시간을 재거나, 단체출발로 선수 간의 순위로 결과를 잰다. 기본적으로 클래식과 프리 주법으로 나뉘어 경기를 진행하며 스키애슬론, 프리(15km 남자, 10km 여자), 클래식(50km 남자, 30km 여자), 스프린트 계주, 계주, 스프린트의 세부 종목이 있다.
스프린트 계주는 2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룬다. 프리 주법으로 개인당 3바퀴를 돌아 총 6바퀴의 최종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서 남자부는 1~1.8km 거리를 6바퀴 돌고 여자부는 0.8~1.4km 경기를 6바퀴 돌게 된다. 계주는 4명의 선수가 한 팀으로 이루어져 개인당 남자 10km, 여자 5km의 거리를 이어달리는 경기다. 선수의 합산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4명 중 처음 2명은 클래식 주법으로 나머지 두 명은 스케이팅 주법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선수 간 등을 터치하며 계주를 진행한다.
노르딕 복합경기의 기원은 노르딕 스키의 발상지인 북유럽 지역에서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합쳐 경기를 치른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4년 제1회 동계 올림픽에서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높은 기술과 대담성을 요구 하는 스키 점프와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한 선수가 모두 치러야 하므로, 스키 경기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동계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에서는 여자 경기 없이 남자 선수만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대회 노르딕 복합경기는 스키점프 노멀힐+크로스컨트리 10km와 스키점프 라지힐+크로스컨트리 10km로 이뤄진 개인전과 라지힐+크로스컨트리 4x5km의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개인경기는 한 번의 점프 후에 최고점을 받은 선수가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우선 출발권을 가지며, 스키점프 점수 차이 등을 반영해 차이를 두고 차등의 선수가 출발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선수가 우승이다.
바이애슬론은 동계 근대 2종 경기다. 라이플총을 메고 스키를 이용해 일정 거리를 주행하고 중간에 있는 사격장에서 사격 하는 사격과 스키의 복합 경기를 말한다.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는 1958년에 개최되었으며, 올림픽 경기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60년 제8회 스쿼밸리 동계올림픽부터다.
추적경기의 경우 자격경기의 우승자가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순위 순서대로 출발한다. 전날 있었던 자격대회의 1위 선수와 기록차이만큼 늦게 출발하여 앞 선수를 따라잡는 경기다. 모든 벌칙과 시간조정을 고려하여 결승선에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우승한다. 단체출발경기는 모든 선수가 동시에 출발한다. 경기 진행은 대체로 개인경기방식과 비슷하다. 다만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참가선수의 수는 30명으로 제한한다. 단체출발의 선수들은 월드컵 종합 순위 상위 15명을 기본으로 한다. 선수들은 경기에서 한 바퀴 추월을 당하면 사격장과 연결된 적절한 장소에서 퇴장해야 한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명칭 그대로 스키를 이용해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스키 스타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트위스트, 백플립(점프), 턴(공중회전) 등 화려한 기술로 한편에서는 익스트림 게임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1960년대 미국의 젊은 스키어들을 중심으로 탄생한 프리스타일은 곧이어 유럽으로 전파된 뒤 1990년대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스키크로스는 다양한 트릭이 설치된 슬로프에서 진행되며 빠른 스피드와 점프 동작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대개 4명이 한 조를 이루게 되며 다른 선수들을 방해할 경우 곧바로 실격된다.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진행되는 스키 하프파이브는 5~8번의 공중회전과 점프 등을 구사하는 종목이다. 선수는 양쪽 벽을 오가며 다양한 기술을 연출하며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테크닉, 난이도를 평가해 점수를 채점한다.
스키 슬로프스타일은 슬로프 스타일에 따라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빅에어 등으로 나뉜 코스에서 진행되며 선수는 두 개 이상의 코스를 선택해 경기를 펼친다. 각 코스의 장애물을 어떤 기술로 통과할 것인지가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미국교포 출신 김봉석 선수가 동매달을 최초로 획득했으며 올해 소치 대회에서는 남자 모글에 최재우 선수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기록하며 메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알파인스키는 가파른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스키의 한 종류로 유럽의 알프스 산악 지방에서 발달한 동계스포츠다. 북유럽에서 주로 즐기는 산악, 크로스컨트리 등 노르딕 스키와 달리 눈 위를 빠르고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폭이 넓고 발뒤꿈치 바인딩이 고정되어 있는 스키를 사용한다.
활강은 표고차가 최소 450m에서 최고 1100m 까지 긴 코스를 누가 더 빠르게 주파하느냐를 겨루는 경기다. 알파인스키의 가장 기본적인 종목이기도 하지만 시속 100km 이상을 넘나드는 속도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헬멧과 패드 등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회전은 기문(게이트)로 표시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하여 최단 시간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기다. 보통 남자는 55~75개, 여자는 45~60개의 기문이 설치되는데 이때 기문을 하나라도 빼놓고 통과하거나 두 발이 기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실격으로 처리된다.
대회전은 기술경기 중 하나로 활강과 회전이 갖는 성격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남자는 50~55개, 여자는 45~50개의 기문을 통과해야 하며 활강 능력 역시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기 때문에 회전과 같은 급격한 턴 동작을 요구하진 않는다. 대회전에서 좀 더 활강기술을 강화한 종목인 슈퍼대회전은 기문의 수를 40개 정도로 줄인 반면 활강 스피드를 평가항목에서 가장 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얼마나 빠른 속도로 결승점을 통과하느냐가 승리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다. 복합경기는 클래식복합(활강+회전)과 슈퍼복합(회전+슈퍼대회전)이 있는데 올해 소치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은 클래식복합으로 회전경기와 활강경기에서 기록한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널빤지를 닮은 보드를 양발에 고정하고 경사면을 내려오는 스노보드는 5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알파인 스키와 함께 대표적인 동계스포츠로 자리 잡은 종목이다. 1959년경 미국에서 스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발명된 것이 시초며 처음에는 스누퍼라고 불리며 다양한 소재와 주행 방식이 시도되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스노보드를 금지했던 스키장들이 1990년대 이후 문호를 개방하면서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지난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에서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2014 소치대회에서는 평행회전, 평행대회전, 스노보드 하프파이브, 스노보드 크로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등 총 5가지 세부종목으로 진행된다. 한편 선수들은 종목의 특성에 따라 알파인 스노보드 장비와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장비가 구분되어 경기에 임하게 된다.
평행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여 35~55개의 기문을 통과한 뒤 빨리 결승전을 통과한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다. 평행대회전 역시 평행회전과 같은 룰로 진행되지만 비교적 작은 18~30개의 기문으로 이루어져 빠른 속도로 턴을 구사하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이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스키의 슬로프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빅에어 등 다양한 코스에 진행되는 경기다. 선수는 여러 가지 코스 중 2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장애물들을 이용해 다양한 기술을 펼치게 된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4명이 하나의 조를 이루어 동시에 출발해 다양한 장애물이 설치된 슬로프를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에 통과하는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브는 지난 밴쿠버 올림픽 때 활약한 김호준 선수 때문에 국내에도 잘 알려진 종목이다. 기울여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양쪽 벽을 오가면 5~8번의 공중회전과 점프 등의 기술을 구사한다. 5명의 심판들이 기본동작, 회전, 테크닉, 난이도에 따라 점수를 채점하게 되며 동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종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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