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는 동계올림픽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동계올림픽
  • 정리 채동우·권민혁 기자 |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
  • 승인 2014.02.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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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2월 7일부터 23일까지 열려

2014 동계올림픽이 2월 7일부터 23일까지 보름 동안 러시아 남서부 흑해의 소치에서 열린다. 태극전사들은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3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하계올림픽 종목에 비해 덜 알려진 종목이 훨씬 많다. 아웃도어 동호인들이 관심을 갖는 크로스컨트리, 노르딕복합, 바이애슬론, 프리스타일스키,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등 6개 경기의 규칙과 유래, 관전 포인트 등을 다루는 특집을 기획했다.

크로스컨트리 Cross Country Skiing
스키종목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개인출발로 시간을 재거나, 단체출발로 선수 간의 순위로 결과를 잰다. 기본적으로 클래식과 프리 주법으로 나뉘어 경기를 진행하며 스키애슬론, 프리(15km 남자, 10km 여자), 클래식(50km 남자, 30km 여자), 스프린트 계주, 계주, 스프린트의 세부 종목이 있다.

스키애슬론은 개인거리경기로서 여자 7.5km, 남자 15km 각각의 거리를 클래식 주법과 프리 스케이팅 주법으로 2차례 실시한 후 기록합산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프리는 포인트가 높은 선수가 가장 뒤에서 출발해 앞 선수를 추월하며 기록을 측정한다. 클래식은 스키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개인거리경기다. 단체출발 방식이며 클래식 주법을 사용해 결승지점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결정한다.

스프린트 계주는 2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룬다. 프리 주법으로 개인당 3바퀴를 돌아 총 6바퀴의 최종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서 남자부는 1~1.8km 거리를 6바퀴 돌고 여자부는 0.8~1.4km 경기를 6바퀴 돌게 된다. 계주는 4명의 선수가 한 팀으로 이루어져 개인당 남자 10km, 여자 5km의 거리를 이어달리는 경기다. 선수의 합산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4명 중 처음 2명은 클래식 주법으로 나머지 두 명은 스케이팅 주법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선수 간 등을 터치하며 계주를 진행한다.

스프린트는 우선 개인별 시간을 측정해 준준결승에 참가할 상위 30명의 선수를 선발하는 예선전을 시행한 후, 6명씩 5개 조로 편성한다. 준준결승부터는 단체출발경기로 진행되며 조별 상위 2명을 선발한 후 시간기록상 차순위 2명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해 12명의 선수를 가린다. 준결승에서는 6명씩 2개 조를 편성해 조별 2명을 선발하고 시간 기록상 차순위 2명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해 6명을 선정한 후 결승전을 진행한다. 남자부는 1~1.8km, 여자부는 0.8~1.4km 달리게 되며 클래식 주법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노르딕복합 Nordic Combined
노르딕 복합경기의 기원은 노르딕 스키의 발상지인 북유럽 지역에서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합쳐 경기를 치른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4년 제1회 동계 올림픽에서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높은 기술과 대담성을 요구 하는 스키 점프와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한 선수가 모두 치러야 하므로, 스키 경기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동계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에서는 여자 경기 없이 남자 선수만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대회 노르딕 복합경기는 스키점프 노멀힐+크로스컨트리 10km와 스키점프 라지힐+크로스컨트리 10km로 이뤄진 개인전과 라지힐+크로스컨트리 4x5km의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개인경기는 한 번의 점프 후에 최고점을 받은 선수가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우선 출발권을 가지며, 스키점프 점수 차이 등을 반영해 차이를 두고 차등의 선수가 출발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선수가 우승이다.

팀 경기는 4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각 선수의 점프 점수를 합산한 점수가 팀 점수가 된다. 팀 점수에 따라 개인경기와 같은 출발방식으로 크로스컨트리 계주경기를 펼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팀이 우승하게 된다. 노르딕복합 경기는 노르웨이·핀란드·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중·북부 유럽 출신 선수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이외의 지역 선수들은 거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나, 예외적으로 일본만은 스키 점프의 강세를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상위권에 든 선수를 여럿 배출했으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바이애슬론 Biathlon
바이애슬론은 동계 근대 2종 경기다. 라이플총을 메고 스키를 이용해 일정 거리를 주행하고 중간에 있는 사격장에서 사격 하는 사격과 스키의 복합 경기를 말한다.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는 1958년에 개최되었으며, 올림픽 경기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60년 제8회 스쿼밸리 동계올림픽부터다.

개인경기는 전통적인 바이애슬론 경기다. 남녀 각각 20km, 15km로 진행되며 30초 또는 1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사격은 총 4번에 각 5발씩이며 사격 1발 불명중당 최종 기록에 1분이 추가된다. 스프린트경기는 개인경기가 단축되고 신속해진 버전이다. 이때 스키주행의 속도는 사격보다 더 중요하다. 사격 후 불명중 1발 사격 직후 150m로 이루어진 벌칙 주로를 주행해야 한다. 남자 선수들의 주행거리는 3km, 4km, 3km 혹은 3.3km, 3.3km, 3.3km의 거리가 되고 2번의 사격이 주어진다. 여자선수의 경우 2.5km의 거리로 총 3번의 주행으로 같은 형태다.

추적경기의 경우 자격경기의 우승자가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순위 순서대로 출발한다. 전날 있었던 자격대회의 1위 선수와 기록차이만큼 늦게 출발하여 앞 선수를 따라잡는 경기다. 모든 벌칙과 시간조정을 고려하여 결승선에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우승한다. 단체출발경기는 모든 선수가 동시에 출발한다. 경기 진행은 대체로 개인경기방식과 비슷하다. 다만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참가선수의 수는 30명으로 제한한다. 단체출발의 선수들은 월드컵 종합 순위 상위 15명을 기본으로 한다. 선수들은 경기에서 한 바퀴 추월을 당하면 사격장과 연결된 적절한 장소에서 퇴장해야 한다.

남자 계주 경기에서 한 팀은 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주자 당 두 번의 사격을 포함한 7.5km 주행을 펼친다. 여자 경기도 동일하지만 1인당 거리는 6km다. 각 팀의 첫 번째 주자들은 동시에 출발하며 2.5km(여자는 2km) 주행후 복사 사격, 2.5km(여자는 2km) 주행 후 입사 사격을 하고 마지막 2.5km (여자는 2km)를 주행한 후 다음 주자에게 터치해준다. 신체 일부가 결승선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규정위반에 대한 벌칙이 적용된 후 우승자를 가린다.

프리스타일스키 Freestyle Skiing
프리스타일 스키는 명칭 그대로 스키를 이용해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스키 스타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트위스트, 백플립(점프), 턴(공중회전) 등 화려한 기술로 한편에서는 익스트림 게임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1960년대 미국의 젊은 스키어들을 중심으로 탄생한 프리스타일은 곧이어 유럽으로 전파된 뒤 1990년대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지난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서 프리스타일 모굴스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올해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모글, 에얼리얼, 스키크로스와 함께 스키 하프파이브, 스키 슬로프스타일이 더해져 총 5가지 세부종목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가장 기본적인 프리스타일 종목으로 꼽히는 모글은 둔덕(모글)이 설치된 총 길이 250m의 슬로프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선수들은 1.2m의 둔덕을 통과하게 되는데 슬로프 정상과 결승선 부근에 위치한 점프대에서 각각 다른 점프 기술을 구사해야 한다. 대회에서는 스피드와 점프기술, 자세 등을 비교해 우승자를 가린다.

에어리얼은 순수하게 점프의 기술적 난이도를 평가하는 종목으로 가파른 슬로프를 빠르게 활강 후 도약대(키커)에서 점프하며 다양한 기술을 구사한다. 점프 기술은 보통 백플립과 트위스트를 연속 동작으로 표현하게 되며 올림픽 경기에서는 두 번의 점프를 시도해 각각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스키크로스는 다양한 트릭이 설치된 슬로프에서 진행되며 빠른 스피드와 점프 동작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대개 4명이 한 조를 이루게 되며 다른 선수들을 방해할 경우 곧바로 실격된다.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진행되는 스키 하프파이브는 5~8번의 공중회전과 점프 등을 구사하는 종목이다. 선수는 양쪽 벽을 오가며 다양한 기술을 연출하며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테크닉, 난이도를 평가해 점수를 채점한다.

스키 슬로프스타일은 슬로프 스타일에 따라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빅에어 등으로 나뉜 코스에서 진행되며 선수는 두 개 이상의 코스를 선택해 경기를 펼친다. 각 코스의 장애물을 어떤 기술로 통과할 것인지가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미국교포 출신 김봉석 선수가 동매달을 최초로 획득했으며 올해 소치 대회에서는 남자 모글에 최재우 선수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기록하며 메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알파인스키 Alpine Skiing
알파인스키는 가파른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스키의 한 종류로 유럽의 알프스 산악 지방에서 발달한 동계스포츠다. 북유럽에서 주로 즐기는 산악, 크로스컨트리 등 노르딕 스키와 달리 눈 위를 빠르고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폭이 넓고 발뒤꿈치 바인딩이 고정되어 있는 스키를 사용한다.

19세기 후반 리프트 장비의 개발로 인기를 얻은 알파인 스키는 이후 1936년 독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이후 알파인스키는 다양한 세부종목으로 분화되었으며 올해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는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 등 5가지 경기에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활강은 표고차가 최소 450m에서 최고 1100m 까지 긴 코스를 누가 더 빠르게 주파하느냐를 겨루는 경기다. 알파인스키의 가장 기본적인 종목이기도 하지만 시속 100km 이상을 넘나드는 속도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헬멧과 패드 등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회전은 기문(게이트)로 표시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하여 최단 시간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기다. 보통 남자는 55~75개, 여자는 45~60개의 기문이 설치되는데 이때 기문을 하나라도 빼놓고 통과하거나 두 발이 기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실격으로 처리된다.

대회전은 기술경기 중 하나로 활강과 회전이 갖는 성격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남자는 50~55개, 여자는 45~50개의 기문을 통과해야 하며 활강 능력 역시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기 때문에 회전과 같은 급격한 턴 동작을 요구하진 않는다. 대회전에서 좀 더 활강기술을 강화한 종목인 슈퍼대회전은 기문의 수를 40개 정도로 줄인 반면 활강 스피드를 평가항목에서 가장 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얼마나 빠른 속도로 결승점을 통과하느냐가 승리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다. 복합경기는 클래식복합(활강+회전)과 슈퍼복합(회전+슈퍼대회전)이 있는데 올해 소치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은 클래식복합으로 회전경기와 활강경기에서 기록한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그동안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종목에서 유럽과 북미의 강세에 밀려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정동현 선수를 비롯한 총 5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스노보드 Snow Board
널빤지를 닮은 보드를 양발에 고정하고 경사면을 내려오는 스노보드는 5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알파인 스키와 함께 대표적인 동계스포츠로 자리 잡은 종목이다. 1959년경 미국에서 스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발명된 것이 시초며 처음에는 스누퍼라고 불리며 다양한 소재와 주행 방식이 시도되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스노보드를 금지했던 스키장들이 1990년대 이후 문호를 개방하면서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지난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에서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2014 소치대회에서는 평행회전, 평행대회전, 스노보드 하프파이브, 스노보드 크로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등 총 5가지 세부종목으로 진행된다. 한편 선수들은 종목의 특성에 따라 알파인 스노보드 장비와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장비가 구분되어 경기에 임하게 된다.

평행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여 35~55개의 기문을 통과한 뒤 빨리 결승전을 통과한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다. 평행대회전 역시 평행회전과 같은 룰로 진행되지만 비교적 작은 18~30개의 기문으로 이루어져 빠른 속도로 턴을 구사하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이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스키의 슬로프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빅에어 등 다양한 코스에 진행되는 경기다. 선수는 여러 가지 코스 중 2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장애물들을 이용해 다양한 기술을 펼치게 된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4명이 하나의 조를 이루어 동시에 출발해 다양한 장애물이 설치된 슬로프를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에 통과하는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브는 지난 밴쿠버 올림픽 때 활약한 김호준 선수 때문에 국내에도 잘 알려진 종목이다. 기울여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양쪽 벽을 오가면 5~8번의 공중회전과 점프 등의 기술을 구사한다. 5명의 심판들이 기본동작, 회전, 테크닉, 난이도에 따라 점수를 채점하게 되며 동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종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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