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끈 하나로 캠핑에 감성을 더해 보세요.’
작년 한해 캠핑계의 큰 화두 중 하나는 감성 캠핑이었습니다. 기존의 틀에 박힌 캠핑 장비들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용품들을 활용해 캠핑 씬을 풍성하게 해준 점은 긍정적이었습니다. 다만 아웃도어를 즐기는 캠핑 자체의 본질에서 벗어나 실용성이 결여된 겉치장에만 급급했던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에 감성을 더하는 일은 소소한 캠핑의 즐거움과 활력을 더해 주는 게 사실입니다.
▲ 손잡이에 노끈을 감아 단열성을 높이고 빈티지한 아웃도어 감성도 더할 수 있다. |
노끈은 요사이 가렌드를 만들거나, 기타 소품들을 꾸미는 용도로 많이들 활용됩니다. 별도의 단열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프라이팬 손잡이를 감싸는데도 유용합니다. 방법도 간단합니다. 적당한 두께의 노끈을 골라 한쪽 끝부터 틈 없이 돌려 감아주면 됩니다. 프라이팬 쪽으로 너무 가까이 감으면 혹 불에 그을릴 수 있으므로 거리를 둡니다. 손잡이 끝부분에는 고리를 만들어 주면 보관할 때 걸어 두기에도 편리합니다.
손잡이가 일체형으로 된 주철 팬들은 열이 손잡이까지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장갑이나 커버를 씌워 잡아야 해서 조금 위험합니다. 노끈이나마 감아두니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주철 특유의 거친 느낌에 노끈을 감아두니 아웃도어 느낌도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 우드 손잡이에 노끈을 감아 그립감을 높일 수 있다. |
▲ 과자통에 노끈을 감아 만든 캠핑 수저통. |
이번에는 해칫(손도끼)의 나무 손잡이에도 노끈을 감아봤습니다. 미끄럽지 않고 까끌까끌 해서 그립감이 좋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끝에는 고리를 만들어 걸 수 있게 했습니다. 쉬스(도끼날 커버) 컬러와도 제법 잘 매칭이 되면서 내추럴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과자통 같은 것을 활용해 겉면을 둘러주면 감성 어린 수저통으로 변신할 수도 있습니다.
노끈은 처음에 먼지가 좀 날리는 게 단점이지만, 넉넉한 한 뭉치에 5천원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캠핑 안 가시는 주말에 심심풀이로 한번 이것저것 감아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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