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수업 | 칼립소 주법
음악수업 | 칼립소 주법
  • 글 강다경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1.02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에 맞는 달콤한 듀엣곡

이번에는 칼립소 주법을 배우려고 해요. 칼립소는 서인도 제도의 트리니다드 섬에서 생긴 흑인들의 노래로 알려져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을 부른 즉흥적인 서아프리카의 노동요가 기원이라고 합니다. 악보를 봤을 때 붙임줄이 많은 곡을 칼립소 주법으로 연주합니다. 붙임줄은 악보에서 높이가 같은 2개 이상의 음을 연결한 호선을 부르는 이름인데요. 붙임줄이 있으면 뒤쪽 음은 치지 않고, 셈여림의 자리가 바뀌어 당김음이 됩니다.

▲ 칼립소 주법은 다운 업 스트로크를 4회 반복하는 8비트 주법에서 2번째 업 스트로크와 5번째 다운 스트로크를 소리를 내지 않고 손짓만 한다.

이 칼립소 주법으로 반주하기 위해서는 다운 업 스트로크를 4회 반복하는 8비트 주법에서 2번째 업 스트로크와 5번째 다운 스트로크를 소리를 내지 않고 손짓만 하면 됩니다. 헛손질이라 해요. 이렇게 하면 소리가 나는 부분은 다운/다운-업/업/다운-업 스트로크만이지요. 그러나 실제 우쿨렐레를 치다보면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할 부분에서도 습관적으로 소리를 내게 돼요. 그래서 칼립소 주법 스트로크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 ‘Way Back Into Love’는 코드 5개로 칠 수 있는 곡이다.

이 주법으로 배울 곡은 ‘Way Back Into Love’에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란 영화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더 달달하게 만들어주는 배우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가 사랑을 키워가며 함께 만든 노래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겹치며 연인들을 설레게 하는 12월에 더없이 어울리는 달콤한 듀엣곡입니다.

이 노래는 앞부분은 주법1인 4비트로 반주하다 뒷부분에서 주법2인 칼립소로 주법을 바꿔요. 칼립소로 반주하는 곳부터 붙임줄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악보에 붉은 색으로 체크한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4비트로 반주하는 곳은 악보 2줄까지이고요. 2줄이 끝나는 곳에 도돌이표가 있으므로 앞으로 돌아와 1번 더 4비트로 ‘coners of my mind’ 부분까지 반주합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남녀가 각각 부르는 부분이에요. 이후 칼립소로 반주하는 ‘All I want to do is find a way back into love’ 부분부터는 함께 부르게 되지요.

▲ 우쿨렐레는 작고 가벼워 캠핑장에 가지고 다니기가 쉽다.

악보를 보면 도돌이표가 2번 더 나옵니다. 뒤쪽 도돌이표까지 친 뒤 앞의 도돌이표가 열리는 데로 돌아오면 돼요. ‘something for my soul somewhere’ 뒤에 도돌이표가 있지요. 여기서 ‘I’v been looking for someone to shed’ 부분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이 도돌이표 부분 역시 남녀가 각각 부르는 부분이에요.

칼립소 주법이 어려운 대신 이 노래를 반주하기 위해서는 코드를 5개만 알면 돼요. 게다가 어렵게 짚어야할 코드도 없어요. 대부분 G코드를 짚다가 3플랫 2번 줄에서 약지를 뗀 Em7 코드를 반복하기 때문에 왼손 움직임은 비교적 쉽습니다. 가끔씩 나오는 C코드는 약지보다는 새끼손가락으로 짚는 편이 다음 코드로 넘어가기가 편해요. 우쿨렐레와 함께 12월 캠핑 분위기를 따끈하게 덥혀줄 이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한 해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교육 및 촬영 협조 한국우쿨렐레교육원 031-912-755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