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워킹 | 락앤락 서포터즈 노르딕워킹 클래스
노르딕워킹 | 락앤락 서포터즈 노르딕워킹 클래스
  • 글 채동우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12.0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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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춘 생활 아웃도어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어도 여성은 사회 약자다. 특히 결혼해 주부가 되면 사회 약자는 둘째치고 본인을 위한 시간까지 급격히 줄어든다. 행여 맞벌이 부부라도 되거나 아이를 가지게 되면 ‘나’는 없어진다. 밥하랴, 집안일 하랴, 애 키우랴 그러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고 어느 날 거울을 보면 예전의 나는 온데간데없고 억척스런 아줌마가 보일 뿐이다.

▲ 가을의 끝을 노르딕워킹과 함께한 락앤락 서포터즈 회원들.

아웃도어? 자식이 학교에서 무시 받을까봐 고어텍스 재킷을 사줄지언정 본인은 그저 되는대로 사입는 마당에 아웃도어는 너무도 사치스런 여가생활이다. 하지만 그런 주부를 위한 아웃도어가 있다. 바로 노르딕워킹. 일단 짬 날 때 잠깐씩 할 수 있고 특별히 먼 곳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니 집안일에 치이는 주부에게 딱이다. 어디 그뿐인가. 일반 걷기에 비해 두 배 가량 칼로리 소모가 되니 다이어트에도 좋다.

▲ 기본 동작 강습을 받은 후 본격적으로 서울 숲을 걷고 있는 참가자들.
▲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있는 이호윤 대리.

만추 서울숲을 노르딕워킹으로 활보하다
지난 11월 14일 서울숲에서 열린 노르딕워킹 클래스는 기존의 오픈 클래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락앤락 서포터즈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클래스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18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며 2시간 동안 노르딕워킹을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독일 NWI에서 인스트럭터 과정을 수료한 메드아웃도어의 이호윤 대리와 최승모 과장이 직접 코치로 나섰다.

▲ 노르딕워킹은 전신 운동이므로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야 한다.

오전 11시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노르딕워킹 강습에 들어가기 전에 스트레칭을 실시했다. 그냥 걷기가 아니라 상체까지 이용하는 전신운동인 만큼 스트레칭은 필수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스트레칭으로 굳은 몸을 풀고 노르딕워킹을 시작하는 게 좋다.

곧이어 기본적인 노르딕워킹 동작 교육이 실시됐다. 평소에 스틱 이용 경험이 없었던 참가자들은 가끔 손과 발이 함께 나가는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하며 자세를 배워갔다. 잘되지 않는 동작은 몇 번이고 코치들에게 물어가며 교정을 받기도 했으며 쉬는 시간에도 연습 하는 주부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 참가자들이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을 사용해 수시로 강습을 촬영하는 등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했다.

▲ 기본적인 걷기를 배우고 있는 행사 참가자들.

메드아웃도어 최승모 과장은 “평소 여가가 모자란 주부들이라 큰 관심을 보이며 실습에 참가하고 있다”며 “스틱을 사용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주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부의 경우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대한 우려가 있어 스틱을 사용해 체중의 하중을 줄여주는 노르딕워킹이 안전한 운동법 중 하나다.

또한 산후 체중증가로 인해 고민인 주부들은 과격한 운동보다는 몸에 무리가 덜 가는 노르딕워킹을 통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최 과장은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짬 날 때마다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1주일에 3번, 1시간 이상씩만 노르딕워킹을 즐겨도 폐활량이 좋아져 훨씬 가벼운 느낌으로 등산과 같은 다른 아웃도어 활동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손이 뒤로 갈 때에는 손바닥을 펴고 앞으로 올 때 다시 쥐는 동작을 취해야 한다.

진작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락앤락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는 3회째다. 노르딕워킹 클래스를 기획한 락앤락 커뮤니케이션본부 김은정 계장은 “매 회마다 20명의 회원을 모시고 진행하고 있는데 인기가 상당히 높다”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왜 몰랐을까, 진작 알았다면 매일같이 즐겼을 텐데’라고 후기를 남길 정도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행사에 오셔서 웃고 즐기시는 주부들을 보면 뿌듯한 느낌이 든다”며 “우리네 어머니들이 나만을 위해 숨 쉬는 시간, 자신의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스마트트래블러 알루 스틱은 땅의 상태에 따라 손쉽게 팁을 바꿀 수 있다.

기본적인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은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쌓인 서울숲을 노르딕워킹으로 활보했다. 수다를 떨기도 하고 앞만 보며 씩씩하게 걷기도 하며 노르딕워킹과 함께 때 늦은 가을구경을 즐겼다. 비록 2시간 남짓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참가 주부들에게는 가족이라는 미명하에 잊고 있던 자신을 찾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 머지않아 이땅의 엄마들이 노르딕워킹으로 당차게 공원을 걷는 날이 오지 않을까?

▲ 서울숲은 길의 폭도 넓고 풍경도 좋아 노르딕워킹을 즐기기 좋다.

▲ 열정적으로 2시간 동안 노르딕워킹 체험을 즐긴 참가자들.

락앤락 서포터즈 우수 참가자 정혜영씨
“자연스럽게 허리를 펴고 걷게 되네요”

이날 메드아웃도어는 가장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한 한 명에게 노르딕워킹 스틱을 선물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정혜영 씨. 락앤락 서포터즈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한 그는 노르딕워킹을 처음 접해봤다고.

그는 “평소에 꾸준히 운동하며 자기관리를 해왔는데 노르딕워킹은 확실히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무엇보다 스틱을 이용해 걸으니 등이 펴지고 자세가 교정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뿐만 아니라 파워워킹을 하며 걸을 때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었다고. 정 씨는 “평소에 노르딕워킹이라는 걷기법에 대해 들은 적은 많았지만 막상 배우거나 체험해볼 기회가 없었다”며 “앞으로 주부들을 위한 노르딕워킹 클래스를 자주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짧게라도 짬을 내기만 하면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주부들에게 여유 시간은 오전뿐이에요. 남편 회사 보내고 아이 학교 보내고 나면 잠깐 생기는 거죠. 이왕이면 그때 주부를 위한 노르딕워킹 클래스를 열어주시면 좋겠어요. 안양천에서 클래스를 열면 제가 나서서 친구들을 불러모을 게요. 누군들 한번 해보면 추천하지 않을 수 없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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