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만 내려다간 골병든다
알파인·쇼트·프리스타일 등 다양…부츠는 신어보고 결정해야
오매불망 기다렸던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강원도 내 스키장은 잇따라 개장했으며 그렇지 않은 곳도 막바지 오픈 준비로 분주하다. 스노보드가 강세로 떠오르면서 스키 인기가 식은 듯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알파인스키 뿐 아니라 쇼트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다양한 종목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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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컬럼비아스포츠웨어 |
내 발에 ‘착’ 감기는 부츠를 찾아라
모든 아웃도어 활동이 그렇듯 스키 역시 ‘내 몸에 맞는’ 장비가 중요하다. 스키어의 실력은 물론 체격, 주로 구사하는 테크닉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달라진다. 때문에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어떤 스키 유형을 즐길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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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시뇰에서 출시한 어린이용 부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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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 스틱으로도 유명한 레키는 스키어를 위한 장갑도 생산한다. |
대중적으로 스키하면 떠오르는 것은 알파인스키로 가파른 경사면을 활강하며 속도를 즐기는 종목이다. 전통적인 스키에서 느낄 수 없는 박진감을 더한 것이 프리스타일 스키로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부 종목으로는 에어리얼·모굴·발레·하프파이프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 길이가 짧은 스키를 타는 펀 스키가 유행하는데 쇼트 스키라고도 부른다. 초보자 연습용으로 주로 사용됐으나 빠른 속도와 자유로운 방향 전환 등을 내세우며 새로운 레포츠로 인기를 얻는 중이다. 운반이 간편하다는 점도 많은 사람이 찾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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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매장을 찾아가면 발 측정도 받을 수 있어 부츠 구매에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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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록달록한 색감의 헬멧. 헬멧 착용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꼭 착용해야 한다. |
각 종목에 따라 세부적으로 필요한 기능은 다르지만 의류와 스키 플레이트·바인딩·부츠·폴·스키복·고글·헬멧·장갑 등은 공통되는 부분이다. 각 장비의 조합도 중요하지만 부츠는 까다롭게 선택해야 한다. 몬타나스포츠 윤명운 대표는 “개개인마다 발등, 뒤꿈치, 종아리 등 족형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부츠를 신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브랜드 선호도나 인지도 보다 사용자 발에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때문에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매장에서 정확한 치수를 재고 다양한 부츠를 신어보면서 발에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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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츠는 사용자의 족형과 체형에 맞춰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직접 신어보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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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C의 헬멧. 스노보더가 선호하는 헬멧과 달리 얼굴 옆면까지 덮는 스타일이다. |
김태진 에이엔에이스포츠 영업팀 과장은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로시뇰, 노르디카, 살로몬, 헤드, 아토믹 등이 있다”며 “대부분 스키와 바인딩, 부츠 등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몇몇 라인에서는 열 성형을 통해 사용자가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부츠도 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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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길이의 스키. 최근에는 숏 스키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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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성형 작업은 사용자 발에 꼭 맞는 편안한 부츠를 만들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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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로몬에서 선보인 부츠. 커스텀 핏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
네온 색상이 강세인 스키복
겨울방학이면 스키캠프를 찾는 아이들이 많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은 스키복을 어떻게 사줘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윤명운 대표는 “팔·다리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아동용 의류가 출시되고 있다”며 “조금 큰 사이즈를 구매하면 2~3년은 입힐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 제품은 화려한 제품으로 추천한다”며 “눈에 띄어야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데 효과적 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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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띄는 색감이 돋보이는 아동용 스키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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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용 의류는 팔·다리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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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과 레드는 꾸준히 인기 있는 색상이며 최근에는 형광색 같은 네온색상이 강세라고. |
스키복 역시 기능성 의류로 방수와 발수 기능을 갖췄다. 대부분 성능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취향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대표적인 스키복 브랜드로는 데상트, 골드윈, 피닉스, 미즈노, 스파이더, 온요네 등이 있으며 블랙과 레드 색상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김현영 과장은 “최근에는 형광색에 가까운 비비드 색이 강세”라며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은 팀복을 선호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찾는 분들은 데몬복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팀복은 나라별 국가대표팀이 입는 스키복을 말하며 데몬복은 데몬스트레이터가 입는 스키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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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키복 브랜드 스파이더의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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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상트에서 선보인 스위스 팀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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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윈의 미들레이어 재킷 |
스키 역시 머리와 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POC와 스미스옵틱스에서 출시하는 고글과 헬멧이 인기다. 주간과 야간 가리지 않고 스키를 즐긴다면 변색렌즈를 사용한 고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광량에 따라 색이 변하며 렌즈 교체의 번거로움이 없어 편리하다. 스키는 폴을 사용하는 스포츠로 섬세한 손가락 움직임이 필요하다. 부츠나 바인딩을 풀 때도 마찬가지. 때문에 벙어리장갑보다 손가락장갑을 더 선호한다. 보온성을 강화하기 위해 프리마로프트나 3M 신슐레이트로 충전한 장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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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고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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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테릭스 마카이 재킷. 고어텍스 다운재킷으로 습기에 노출되는 부분은 코어로프트 충전재를 사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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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인 환경에 적합한 아크테릭스 베타 AR 글러브. 트라이덱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됐으며 고어텍스 프로쉘을 사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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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개의 통풍구로 통기성을 높인 스미스옵틱스 홀트헬멧. 스컬캔디의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으며 무게는 545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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