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벨 VS 오자크
몽벨 VS 오자크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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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VS BRAND

아시아의 강국 일본과 중국에는 나라를 대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다. 일본의 국민 브랜드 <몽벨>과 중국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 <오자크>다. 유럽과 미국 브랜드에 비해 역사를 짧지만 대중을 사로잡는 제품력으로 최고의 브랜드 반열에 오른 아시아의 두 브랜드를 소개한다.

Montbell VS OZARK

몽벨  일본의 전 연령층이 사랑하는 대중 브랜드

혈기왕성한 청년부터 나이 지긋한 노년층까지, 일본의 청장년층이 사랑하는 브랜드가 <몽벨>이다. <몽벨>은 ‘가볍고 컴팩트한 기능성 제품’의 대명사로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다.

<몽벨>은 1975년에 런칭해 초경량 기능성 상품 개발에 힘을 기울여 아시아 아웃도어 브랜드 중 가장 글로벌화에 성공한 브랜드로 손꼽힌다. 몽벨사의 창립자인 이사무 타수노(辰野 勇)는 1975년 브랜드를 런칭할 당시 28세의 청년이었다. 아웃도어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회사를 창립한 타수노 사장은 오사카에 터를 잡고 브랜드를 키워나갔다.

<몽벨> 런칭 첫 해의 매출은 불과 10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1살의 나이에 일본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아이거 북벽 등반에 성공한 타수노 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비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래서 초창기 <몽벨>은 산악 장비를 주로 제작했다. 하지만 타수노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아웃도어 전반에 걸쳐 제품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몽벨>은 산악 장비와 의류 제작에 그치지 않고 카약과 카누 상품까지 라인을 확장한다. 그리하여 1991년 일본의 카누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파라마운트 챌린지 카누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카누 및 카약 관련 교육을 직접 실시하기도 했다.

다양한 아웃도어 장비를 제작하는 <몽벨>은 77년부터 뛰어든 의류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듀폰사의 아크릴 파이버인 오론(Orlon)을 사용한 기능성 의류를 만들어 보온성 소재의 대명사였던 울을 대체한 것이다. 이후 다크론홀로필과 같은 기능성 소재를 지속적으로 의류에 적용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몽벨>은 볼륨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된다. 84년에는 모터사이클을 위한 용품을 개발했으며, 클로로파이버 언더웨어를 연이어 개발해 원정대에 공급하며 성능을 입증 받았다. 86년에는 낙하산 원단으로 사용되던 30데니아 굵기의 마이크로 파이버를 사용해 가볍고 콤팩트한 의류를 제작하면서 <몽벨>만의 특성을 얻는다.

<몽벨>은 일본 시장 점령 이후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1990년 벨기에 브뤼쉘에 몽벨 유럽을 설립했으며, 2002년에 몽벨 아메리카를 설립해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에서도 자리 잡기에 이른다.


오자크 중국 최고의 토털 브랜드로 우뚝

중국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우뚝 선 <오자크>는 1996년 스위스인의 투자로 운영되는 홍콩 리바코 그룹이 베이징에서 런칭한 브랜드다. 초기 자본 50만 위안이라는 적은 자금으로 시작한 <오자크>는 런칭 15년이 지난 지금 3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는 거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자크>가 처음 브랜드를 런칭할 당시 중국은 아웃도어의 불모지였다. 아웃도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중국 시장에서 <오자크>는 의류와 배낭, 텐트, 침낭 등을 선보이며 아웃도어 문화를 전파했다. 다양한 상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오자크>의 첫 해 매출은 고작 300만 위안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개발로 제품의 품질을 높인 <오자크>는 매년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토털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자크>의 상품은 테크니컬·올마운틴·아웃도어 트래블·락스 라인으로 나뉜다. 이중 테크니컬과 올마운틴을 알파인 라인으로 묶어 대륙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흔치 않게 전문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장비를 선보인다.

이 장비들은 자오레이(중국의 유명 암벽 등반가), 왕용평(중국 최고의 등반 스타), 히말라야 14좌 등반을 목표로 탄생한 티베트 등반팀을 지원하며 고기능성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 <오자크>는 중국 전역에 200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 중 백화점 매장만 180여 개에 달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중국에서 흔치 않은 로드숍을 상하이에 여는 등 브랜드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전 세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국 시장에서 <오자크>는 로컬 브랜드의 이점을 살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컬러와 디자인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위스와 미국, 홍콩 등지에서 온 10여 명의 연구원들이 광둥성과 선전의 자체 공장과 연구소에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오자크>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이며 유명한 로컬 아웃도어 브랜드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아웃도어 시장의 팽창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을 이룬 <오자크>는 중국 전역과 세계로 뻗어나기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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