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선택한 하이브리드, DSLR 안 부럽네”
“잘 선택한 하이브리드, DSLR 안 부럽네”
  • 이두용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REND | Digital Camera

DSLR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장점만 담은 카메라 출시 봇물

여행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반드시 챙겨야할 품목으로 카메라를 빼놓을 수 없다. 순간의 추억을 오래남길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는 필름을 사용하던 시절부터 위시리스트(Wish List, 구입을 원하는 품목)에 포함됐다. 사용하기 불편했던 필름카메라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카메라는 우리의 일상을 담는 편의용품이 됐다. 그리고 더 편하고 손쉽게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부단한 기술개발을 거쳐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탄생했다.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은 혁신이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필름을 현상해야 비로소 결과물을 볼 수 있었던 시절, 사진을 찍고 바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화상을 담을 수 있는 아날로그 카메라의 첫 등장과 마찬가지로 대단한 일이었다.

이후 고가였던 디지털카메라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보급형으로 개발되면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하이앤드 카메라,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 Camera)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카메라로 발전하면서 쏟아져 나왔고 이 모든 기술을 집약해 장점만을 적용한 하이브리드(Hybrid) 카메라가 개발되었다.

좋은 것만 적용한 ‘하이브리드(Hybrid)’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디지털카메라와 DSLR의 원리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렌즈를 통과한 이미지를 필름이 아닌 CCD (Charge Coupled Device)라는 디지털 입력부에 기록하는 카메라를 말한다. 이 CCD에 입력된 이미지는 전기적 신호로 바뀌어 AD컨버터(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꿔주는 장치)를 지나면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돼 메모리카드에 저장된다.

필름과 마찬가지로 CCD도 크기가 크면 클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넓어지므로 많은 정보를 기록할 수가 있다. 디지털카메라에서 이미지를 기록하는 최소단위를 화소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 화소(Pixel)는 CCD에 몇 개의 화소가 들어있느냐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를 들어, 10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라면 한 개의 CCD에 1000만 개의 화소가 들어있다는 말로 화소가 클수록 많은 데이터를 입력하게 된다. 디지털로 이미지를 입력하는 카메라라면 휴대폰에 장착된 카메라를 시작해 일반 디지털카메라와 DSLR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와 같은 입력방법을 사용한다.


DSLR은 ‘Digital Single-Lens Reflex Camera’의 약자로 번역하자면 ‘일안 반사식 디지털 카메라’라는 말이다. 어린 시절 졸업식·입학식이나 관광지에서 볼 수 있던 사진사의 큼지막한 카메라(SLR)를 필름이 아닌 디지털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기기다.

DSLR도 여느 디지털카메라처럼 렌즈를 통과한 이미지를 디지털로 입력하지만 입력되는 순서는 ‘일안 반사식 카메라(SLR)’의 원리를 그대로 따른다. 셔터를 눌러 렌즈를 통해 카메라 안으로 이미지가 인식되면 셔터박스 앞쪽의 거울에 의해 이미지가 위쪽으로 반사되고 카메라 위쪽의 펜타프리즘을 통과하면서 270도 회전해서 뷰파인더로 볼 수 있게 되는 구조다. SLR카메라의 구조는 셔터를 누를 때마다 거울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게 되므로 거울이 삽입되는 공간과 펜타프리즘의 공간이 필요하게 돼 일반 디지털카메라보다 부피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디지털카메라와 DSLR의 장점만을 적용해 등장한 게 하이브리드(Hybrid) 카메라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거울과 펜타프리즘을 없애서 일반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구조로 렌즈를 통해 들어온 이미지가 바로 CCD에 입력되는 구조를 가졌다. 덕분에 DSLR에서 거울이 장착되고 움직이던 공간과 펜타프리즘이 들어갈 공간이 필요 없게 돼 무게와 크기를 작아졌다. 거기에 DSLR에 적용되는 CCD를 사용해 결과물의 품질은 DSLR과 같게 했고 DSLR처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렌즈를 필요에 따라 교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디지털카메라의 간단한 이미지입력 방법과 DSLR 수준의 결과물, 렌즈사용의 다양성을 접목한 ‘장점 집약 디지털카메라’라고 부를 수 있겠다.

하이브리드 카메라 춘추전국시대
패션에 트렌드가 있듯이 디지털카메라에도 트렌드가 있다. 초기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고 괜찮은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면서 크기도 작은 콤팩트디지털카메라가 인기를 얻었다. 당연히 업체마다 더 얇고 작은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개발이 이뤄졌고 오랫동안 카메라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아담하지만 다양한 기능과 좋은 줌렌즈를 가진 하이앤드 카메라가 등장했고 이후 더 좋은 품질의 사진을 얻기 위해 DSLR이 출시됐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의 트렌드는 ‘편의성·휴대성·디자인+좋은 결과물’이다. 이런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등장은 필요했다.

<올림푸스>는 지난해 7월 최초의 하이브리드 카메라인 ‘펜 E-P1’을 출시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대를 열었다. <캐논>과 <니콘> 등 최고의 카메라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카메라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시점에 혁신적인 일이었다. 이후 가을엔 ‘E-P2’를, 올 봄엔 ‘E-PL1’을 차례로 출시하면서 <올림푸스>는 ‘펜 시리즈’를 통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을 이끌며 자사제품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펜 시리즈는 깔끔한 디자인과 선명한 원색컬러로 바디를 구성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뷰파인더와 별매인 외장 마이크를 장착할 수 있어 동영상 촬영 시에 편리하고 AF(Auto Focus)트래킹을 지원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어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E-P1과 E-P2의 기종구별이 모호하고 1개의 배터리로 촬영 가능한 사진매수가 약 300장으로 타 기종에 비해 사용시간이 짧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12월 ‘DMC-GF1’모델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DMC-GF1은 DSLR에 비해 가볍고 아담한 타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카메라에 비해서도 최대 50g 이상 가벼워 휴대하기에 좋다. 또한 무제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사진촬영과 함께 동영상 촬영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적당한 카메라다. 하지만 뷰파인더가 별매고 전용 렌즈가 비싸 별도의 비용이 추가되고 바디 자체의 손떨림 보정기능이 없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경우 흔들릴 수 있다.

<삼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만드는 업체로 올해 초 ‘NX10’모델을 발매했다. <삼성>의 NX10은 타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카메라에 비해 이미지 센서인 CCD가 커서 고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카메라는 결국 좋은 사진을 찍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 <삼성>이 개발한 아몰레드(AMOLED)LCD를 장착해 태양이 강한 야외에서도 촬영한 사진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NX10은 배터리성능도 뛰어나 배터리 한 개로 400장 이상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교체할 수 있는 사용가능한 렌즈가 3개뿐이고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에 제일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소니>에서도 지난 5월 ‘미러리스’라는 이름으로 ‘NEX3’와 ‘NEX5’ 출시했다. ‘NEX3’와 ‘NEX5’는 동영상 제어에만 다소 차이가 날뿐 동일한 1400만 화소 하이브리드 카메라다. <소니>는 생생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우수한 감도의 ISO와 디포커싱 기능을 탑재했다. 하지만 렌즈가 타사 렌즈에 비해 비싸고 사용할 수 있는 종류도 3개뿐이라는 단점이 있다.

현대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디지털카메라. 단순히 카메라성능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보다 디지털카메라가 내게 얼마나 필요한지,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구입을 위해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고려하자. 이런 요소들을 따져 자신에게 꼭 맞는 카메라를 구입한다면 가족과 친구, 연인과의 소중한 일상을 추억으로 담아주는 훌륭한 카메라가 될 것이다.


최신 하이브리드 카메라 제품정보
▶ <올림푸스> PEN E-PL1
화소 : 1230만 화소, 디스플레이크기 : 2.7인치, ISO 감도 : 3200
셔터스피드 : 1/2000초, 센서크기 4/3인치,
최대 동영상크기 : 1280x720, 동영상프레임 : 30프레임, 쪾연사 : 3매
무게 : 296g, 메모리형식 : SDHC, SD     
부가기능 : 파노라마, 얼굴인식, 손떨림방지, 먼지제거, 한글지원, 라이브 뷰, HDMI출력, 아트필터, HD동영상, 벌브지원
가격 : 65만4000~88만9000원 (바디+14-42mm렌즈 포함, 메모리와 패키지 차이)
문의 : 1544-3200 www.olympus.co.kr

▶ <파나소닉> 루믹스 DMC-GF1

화소 : 1210만 화소, 디스플레이크기 : 3.0인치, ISO 감도 : 3200
셔터스피드 : 1/4000초, 센서크기 : 4/3인치,
최대 동영상크기 : 1280x720, 동영상프레임 : 30프레임, 쪾연사 : 3매
무게 : 285g, 메모리형식 : SDHC, SD        
부가기능 : 벌브지원, 먼지제거, 얼굴인식, 라이브 뷰, HDMI출력, 한글지원, HD동영상
가격 : 47만4000~78만원 (바디+14-45mm렌즈 포함, 메모리와 패키지 차이)
문의 : 02-533-8452 www.panasonic.co.kr

▶ <삼성> NX10

화소 : 1460만 화소, 디스플레이크기 : 3.0인치, ISO 감도 : 3200
셔터스피드 : 1/4000초, 센서크기 : 1:1.5
최대 동영상크기 : 1280x720, 동영상프레임 : 30프레임, 연사 : 3매
무게 : 353g, 메모리 : SD, SDHC     
부가기능 : 한글지원, HDMI출력, 벌브지원, HD동영상, 얼굴인식, 라이브 뷰, 뷰파인더, 먼지제거, 손떨림 방지
가격 : 77만~92만원 (바디+18-55mm쪾렌즈 포함, 메모리와 패키지 차이)
문의 : 1588-7276 www.samsungimaging.co.kr

▶ <소니> Alpha NEX-5

화소 : 1420만 화소, 디스플레이크기 : 3.0인치, ISO 감도 : 1만2800
셔터스피드 : 1/4000초, 센서크기 : 1:1.5
최대 동영상크기 : 1920x1080, 동영상프레임 : 30프레임,  연사 : 7매
무게 : 229g, 메모리 : SDHC, MS DUO, SD, SDXC   
부가기능 : 벌브지원, HDMI출력, 파노라마, 먼지제거, 한글지원, 라이브 뷰, 얼굴인식, HD동영상
가격 : 86만2000~94만7000원 (바디+16mm렌즈 포함, 메모리와 패키지 차이)
문의 : 02-6000-4001 http://alpha.son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