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NOTE | 미국 뉴욕주
ANDREW'S TRAVEL NOTE | 미국 뉴욕주
  • 글 사진 앤드류 김 기자
  • 승인 2013.10.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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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욕망과 우울한 뒷골목을 오가는 파랑새

금융과 산업 그리고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 세계를 움직이는 대도시로 거리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여행객들과 비즈니스맨으로 활력이 넘친다. 세계가 불경기에 몸살을 앓고 있어도 이 도시만은 예외라는 듯 뉴욕주의 상징 파랑새처럼 맨해튼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꿈과 힘이 넘친다.

▲ 뉴욕은 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스테이튼 아일랜드, 브롱크스 등 다섯 개로 나뉜다. 허드슨 강은 그 중에서도 맨해튼을 감싸며 흐른다.

뉴욕은 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스테이튼 아일랜드, 브롱크스 등 다섯 개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맨해튼은 동서남북으로 곧게 뻗은 계획도시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뿐 아니라 유명한 초고층 건물이 즐비하다. 뉴욕주와 뉴욕시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뉴욕주(state) 안에 뉴욕시(city)가 있으며 맨해튼은 뉴욕시에 포함된 곳이다.

뉴욕주의 면적은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친 면적 보다 두 배가 넘고 인구는 약 2천만 명이며 그 중의 반이 뉴욕에 산다. 이렇게 인구가 밀집된 도시를 메트로폴리스라고 하는데 이런 대도시가 여럿 합쳐진 지역을 메갈로폴리스라고 한다. 뉴욕을 필두로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동부 지역에만 무려 4천만 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맨해튼의 상징 중 하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다. 컴퓨터도 없던 시절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을 맨해튼에 세웠으니 당시 뉴욕의 힘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다. 지금의 건축공법은 대부분 조립식으로 외벽만 봐도 크레인으로 올려서 틀에 맞추는 듯한 공법이 시행되지만 당시엔 작업자들이 벽돌을 하나하나 지상에서 옮겼으니 엄청난 인력과 비용이 들어간 대규모 공사였음을 가늠할 수 있다.

▲ 맨해튼은 동서남북으로 곧게 뻗은 계획도시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뿐 아니라 유명한 초고층 건물이 즐비하며 옐로우 캡은 그 빌딩 숲 곳곳을 누빈다.
▲ 뉴욕주의 면적은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친 것 보다 두 배 넓으며 인구는 약 2천만 명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만큼 높은 건물들이 즐비하다.

타임스퀘어와 브로드웨이 역시 뉴욕하면 떠오르는 곳이다. 이름난 곳들은 영화를 통해 많이 알려져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친숙한 곳이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됐다. 영화 <나홀로 집>의 케빈이 록펠로 센터 스케이트장을 누비고, 영화 <킹콩>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킹콩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처절한 모습을 보인다. 또 <섹스앤더시티><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스파이더 맨> 등 장르를 불문하고 뉴욕은 영화의 배경지로 많이 등장한다. 이 외에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퍼레이드 역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군인과 간호사가 키스를 하는 ‘수병과 간호사’라는 사진이 유명하며 종전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뉴욕의 밤거리는 또 다른 멋이 있다. 밤하늘을 수놓는 네온사인이 낮인지 밤인지 가늠할 수 없게 할 만큼 화려하다. 하지만 그 사이를 가르는 구급차 경적소리와 음습함이 느껴지는 지하철, 구석진 골목, 무장경찰의 번뜩이는 눈빛이 어딘가 불안한 뉴욕의 또 다른 얼굴로 다가온다. 화려함, 즐거움, 불안함, 어두움 등이 조화로운 뉴욕은 여전히,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도시일 것이다.

앤드류 김(Andrew Kim) | (주)코코비아 대표로 에빠니(epanie) 포장기계 및 차를 전 세계에 유통하고 있다. 커피와 차 전문 쇼핑몰(www.coffeetea.co.kr)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며 여행전문 사진작가로도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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