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초보 조사도 ‘꽝’ 없이 낚는 요령
피싱|초보 조사도 ‘꽝’ 없이 낚는 요령
  • 글 사진 김지민 입질의 추억 운영자
  • 승인 2013.10.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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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방파제 낚시를 위한 10가지 조언

가을은 초보에게도 풍성한 조과를 약속해 주는 일 년 중 낚시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이번 호는 낚시의 계절을 맞아 ‘방파제 낚시 팁’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성공적인 방파제 낚시란 무엇일까? 여기에서 성공적인 낚시라 함은 조과를 떠나 ‘자신이 계획한 대로 차질 없는 낚시를 했는지’를 의미하며 다음 10가지 조언에 부합된다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 테트라포트 낚시를 할 때 수중여가 있는 곳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명당이다.

TIP 1
복장에 신경 쓰자
평평한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석축은 상관없지만, 테트라포트에서 낚시를 한다면 반드시 구명복을 착용하도록 한다. 4도 이하의 영하권 날씨라면 핫팩을 몸 군데군데 붙여주고, 양말은 이중으로 신으며 그 사이에 핫팩을 붙여주면 좋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햇빛 가리개가 필수다. 핀이 박힌 갯바위 신발은 테트라포트에서 매우 위험하다. 산악용 펠트화가 가장 좋지만, 없다면 평소 신는 운동화나 가벼운 조깅화가 갯바위용 신발보다 안전하다.

▲ 테트라포트는 위험한 곳이다. 이끼나 김이 낀 곳은 미끄러우니 아예 밟을 생각을 하면 안 된다.

TIP 2 포인트 선정을 잘하자
방파제 포인트는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방파제 초입. 이곳은 갯바위가 함께 산재할 때가 많다. 파도가 센 날, 초입의 테트라포트나 갯바위에서 낚시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둘째로 방파제가 꺾어진 지점이다. 긴 방파제를 살펴보면 중간에 꺾이는 지점이 있는데 조류소통의 변화가 생기는 곳으로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이다. 세 번째는 방파제 끝 지점이다. 이곳은 조금 물때와 화창한 날에 유리하다. 네 번째는 내항의 석축이다. 이곳은 주로 보리멸, 도다리, 노래미, 여기에 가끔 농어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 동계용 낚시복장

▲ 하계용 낚시복장

TIP 3 짐을 최소화하자!
방파제 낚시에서 낚시 가방은 필요 없다. 낚싯대+뜰채+주걱 이 세 가지를 밴드로 묶어서 다니길 권한다. 여기에 밑밥통 하나면 충분하다. 나머지 찌와 자잘한 소품은 구명복에 챙긴다. 이렇게 하면 낚시 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테트라포트를 타고 내려갈 때도 짐은 하나씩만 옮기도록 한다. 또한 테트라포트가 검은색을 띠면 조심스럽게 그 위를 지나도록 한다.

▲ 테트라포트는 위험한 곳이다. 이끼나 김이 낀 곳은 미끄러우니 아예 밟을 생각을 하면 안 된다.

TIP 4 밑밥통은 항상 발 앞에
밑밥통을 둘 때는 갯바위에서 하던 것처럼 옆에다 두는 게 아닌 앞에다 두길 권한다. 그 외의 낚시짐은 패여 있거나 평평한 곳에 두는 게 좋다. 경사진 곳에 뒀다가 바람에 미끌어져 분실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자.

TIP 5 채비를 만들 때는 최대한 여유 있고 침착하게
채비 빨리한다고 고기 많이 잡는 건 아니다. 낚시 채비를 만들 때는 쭈그리고 앉기보다는 양반다리로 편하게 앉고 소품통은 쓸 때마다 주머니에 집어넣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소품을 꺼냈으면 뚜껑은 반드시 닫고, 테트라포트 위에 올려놓지 않는 게 원칙이다.

▲ 테트라포트 진입 시엔 반드시 한 손이 비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짐을 하나씩 옮기도록 한다.

▲ 방파제는 언제나 많은 꾼으로 붐비기 때문에 좌, 우 양방향 캐스팅을 평소에 익혀두도록 한다.

TIP 6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사이드 캐스팅으로
방파제는 언제나 많은 꾼으로 붐비기 때문에 좌, 우 양방향 캐스팅을 평소에 익혀두도록 한다. 이따금 TV에서 출연진들이 목줄 잡고 캐스팅하는 동작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목줄을 길게 써서 그런 캐스팅을 하기도 하지만, 좌우 공간이 협소할 때 요긴하기 때문이다.

▲ 채비 회수하는 과정에서 테트라포트에 붙은 각종 부착생물에 원줄과 바늘이 닿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야 한다.
TIP 7
뒷줄 관리가 그날 낚시의 승패를 좌우한다
채비 회수하는 과정에서 테트라포트에 붙은 각종 부착생물에 원줄과 바늘이 닿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야 한다. 부착생물에 걸려 원줄이 끊기면 다시 채비하는데 최소 5분에서 20분 이상까지 소요된다. 따라서 원줄이 나가는 방향을 항상 눈으로 좇고, 낚싯대는 살짝 들어서 줄이 조개껍데기에 닿지 않도록 한다.

TIP 8 수중여 주변과 테트라포트가 끝나는 본바닥을 노려라
수중여를 공략할 때는 수중여에 붙일 게 아니라 주변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편광 안경을 쓰면 거뭇한 색으로 수중여 모양과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의 붉은색 표시가 전부 수중여인데 여기에다 바짝 붙이면 밑걸릴 수 있으니 2~3m 떨어진 곳을 밑밥으로 불러모아서 공략하는 게 효율적이다. 두 번째는 테트라포트와 본바닥이 만나는 지점을 공략한다. 내항의 석축 포인트도 마찬가지다. 떨어지는 경사각을 연장하면 본바닥과 만나는 지점을 유추할 수 있다.

TIP 9 살림통과 부력망은 상황에 맞게 써야
파도가 없고 맑은 날 횟감으로 살리고 싶다면 부력망을 쓰고, 파도가 많은 날 마릿수, 혹은 밥반찬으로 쓰고 싶다면 살림통이나 쿨러를 쓰자. 테트라포트에서 부력망을 잘못 묶어두면 떠내려가거나 테트라포트 구조물 사이에 끼여서 빼내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 경사진 테트라포트는 낚시하기 까다롭고 발도 금세 피곤해진다.

▲ 수중여가 산재한 곳은 방파제에서 특급 포인트가 된다.

TIP 10 쓰레기를 놓고 가면 삼대가 재수없다
갯바위 방파제 할 것 없이 쓰레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만 챙겨도 자연이 얼마나 깨끗해질까? 낚시하러 올 때 쓰레기를 담아갈 봉투를 준비해 오는 건 필수다. 이상 방파제 낚시 팁에 관해 알아보았다. 아무쪼록 참고가 되어 고기를 잘 잡으면 좋고, 많이 못 잡더라도 위 열 가지를 지킨다면 ‘매우 훌륭한 낚시’를 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 간조 때 드러나는 테트라포트 최하단까지 내려가서 미역을 캐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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