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수업 | 캠핑장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
토론수업 | 캠핑장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
  • 자료제공 꿈의지도|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3.09.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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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라는 장비는 구매 안 하셨는지

▲ 캠핑장 예절로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알 수 있다. 지킬 건 지키자.

“캠핑은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재는 잣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꼭 지켜야 할 예절, 만들어 갔으면 하는 문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캠핑장 예절이라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더불어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예상됩니다. 기본적으로 해당 캠핑장의 준수사항을 지키면 큰 탈은 없습니다. 첫째, 고성방가 금지입니다. 밤 10시쯤이면 모닥불 모드로 레이아웃 변경하시고 11쯤엔 큰소리는 삼가시고, 12시 이후엔 톡톡 튀는 모닥불 소리에 간간이 섞이는 대화 소리 정도로만 지내면 주변 사람들 보기에도 정겹고 멋집니다. 그리고 주차예절. 명색이 오토캠핑이라고 차량을 텐트 옆에 두려고 고집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먼 길 달려와서 텐트를 치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캠핑 가족이 있습니다.

▲ 음식물 찌꺼기는 쓰레기통에. 다음 캠퍼를 위한 당신의 행동이 올바른 캠핑문화를 만든다.

그리고 화장실, 개수대, 샤워장 사용 예절입니다. 철수준비 하는 것처럼 설거지하면서 요란한 소리 내지 말길. 어제 저녁 누군가의 고성방가에 잠 못 이루다 새벽에야 잠든 캠퍼도 있습니다. 게다가 하수구에 라면 먹다 남은 것 부어 버리면 대박입니다. 양변기 위에서 ‘쪼그려 쏴’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더군요. 무슨 심리일까요? 변기 위에 발자국 두 개가 찍혀 있으면 다음 사용자는 어쩌라고…. 샤워 꼭지가 넉넉지 못한 샤워장인데, 이삼십 분을 소비하는 분들 계십니다. 특히, 바닷가 샤워장에서요. 어떤 분들은 빨래까지 하고 나오느라 고생하는데, 기다리는 분들 밖에서 모기와 한판 전쟁을 치르는 고통을 헤아려 주세요. 빨래는 한가한 낮에 하셔도 되잖아요.

마지막은 다음 캠퍼를 위한 배려입니다. 캠핑장 주인보다는 자연에서 캠핑 장소를 잠시 빌려 썼다고 생각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물도랑을 만들었다면 원래대로 평탄하게 고르기를 해주세요. 먼 길 달려와서 힘들어 죽겠는데, 이전 캠퍼가 만들어놓은 물도랑 치우려면 짜증 나지 않나요? 화로대 불 피우실 땐 반드시 바닥판을 설치해 그 아래 잔디가 열사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 캠핑의 밤이 깊어질수록 낭만 또한 깊어간다. 그래도 주변 캠퍼들을 배려하여 소음은 자제하자.
차콜이나 장작, 숯 등 타고 남은 재는 꼭 봉투에 담아서 지정장소에 버려주세요. 타고 남은 재에 물을 부어내리면 그 물은 양잿물이 됩니다. 식물에겐 치명적이죠, 잔디 위에 재를 슬쩍 버리고 발로 슬슬 문질러 감춘 그곳을 다음에 가보면 분명 그 자리의 잔디는 죽어 있을 겁니다. 안 그래도 잔디가 있는 캠핑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인데, 있는 잔디라도 잘 아껴줘야죠. -튜니

음식물 찌꺼기를 개수대에 그냥 버리고 홀연히 사라지는 분들, 막혀서 물도 안 내려가고 다음 사람들은 사용을 못 해요. 그리고 데크 주변에 쓰레기 한두 개, 예를 들면 음료수병, 담배꽁초 등등 그냥 놓고 가시는 분들, 다음 데크 이용객이 님들 청소부도 아니고. 자연의 혜택으로 즐겼으면 좀 챙겨주고 마무리하는 센스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나복실

캠핑장에서 스피커 소음도 좀 줄였으면 합니다. 음악 소리나 노트북 등에서 나오는 소리 때문에 조용한 캠핑을 망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나 밤에는 더 크게 들리니까요. -두리만

밤새 술 마시고 수다 떨다 소리 지르고 화장실에서 울고불고 하는 거 제일 짜증납니다. 좋게 술 드셨으면 싸우거나 울고불고 하지는 맙시다. -투투얼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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