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아웃도어를 갖는 시대의 선봉장이 되기를”
“저마다 아웃도어를 갖는 시대의 선봉장이 되기를”
  • 글 박성용 기자
  • 승인 2013.09.1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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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단소리|100호 맞아 독자들의 격려 이어져

▲ 오지 레이서 유지성씨가 8월초 아이슬란드 레이스에 스태프로 참가해 현지에서 축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지령 100호를 맞아 우리 잡지를 즐겨 읽는 애독자들에게 쓴소리&단소리 한 말씀을 부탁드렸습니다. 이분들은 등산, 트레킹, 트레일러닝, 자전거, 캠핑, 여행 등을 즐기는 아웃도어 애호가들로 페이스북과 문자, 이메일로 한 말씀을 보내왔습니다.

먼저 지난해 SBS 연기대상 수상과 최근 안방극장, 스크린에서 열연을 펼치는 배우 손현주씨는 “한국의 아웃도어를 안방과 촬영 현장에서 너무나 가깝게 접할 수 있게 되어 고맙고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손현주씨는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월간 아웃도어를 매달 구독하고 있는 열혈 독자이자 등산, 자전거 애호가이기도 합니다.

▲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월간 아웃도어를 매달 구독하고 있는 열혈 독자이자 등산, 자전거 애호가인 배우 손현주씨.

30년 동안 근무했던 직장을 정년퇴직하고 히말라야 트레킹으로 제2의 인생을 즐기는 경희대산악부OB 김동규씨는 “경제·문화면에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우리나라인데, 월간 아웃도어를 읽으면 상상력과 창의력이 무한히 샘솟는다”는 메모를 주셨습니다. 김동규씨는 퇴직 러시를 맞아 상실감이 큰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트레킹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 ‘글 쓰는 요리사’로 유명한 박찬일 셰프는 분주한 주방에서 틈틈이 우리 잡지를 정독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이승아씨는 페이스북에 “아웃도어뉴스! 이름처럼 신속한 업계 뉴스와 다양한 정보 공유, 100호 축하드립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트레킹 전문여행사 엠투어를 운영 중인 정용권 대표는 “축하해!”라는, 그야말로 ‘한 말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산꾼들은 다 그렇지요. 산이나 술자리에선 조근조근 얘기를 잘 하지만, 막상 멍석을 깔아주면 짧고 무뚝뚝하게 한 마디 툭 던지곤 하지요. 그렇지만 그 속에 담긴 속정은 누구보다 잘 압니다.

“1999년쯤 됐을 것입니다. 처음 아웃도어를 테마로 한 잡지를 런칭했을 때 시기상조라고 평과 함께 악전고투를 하다 접고 말았지요. 그로부터 딱 15년. 정말 세상이 변했군요. 이제는 아웃도어가 대세입니다. 아직은 잡지가 세태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기 벅차지만 그래도 아웃도어를 테마로 꿋꿋이 한길을 가고 있는 것이 어디입니까. 이제 절대로 넘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욱 다양하고, 더욱 몰입적인 아웃도어들이 마니아를 넘어, 국민 하나하나가 자신만의 아웃도어를 갖는 그런 시대를 여는 선봉장이 되기를. 쓰고 보니 무슨 축사 같네, 헐.”

▲ 히말라야 트레킹으로 제2의 인생을 즐기는 경희대산악부OB 김동규씨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무한히 샘솟는 잡지라고 쪽지를 보냈습니다.

페이스북에 제법 긴 글을 올린 사람은 도서출판 꿈의지도 김산환 대표입니다. 김 대표는 등산잡지, 신문사 기자를 거쳐 캠핑·여행 전문출판사를 차리고 알찬 책들을 펴내고 있습니다. 출판계에 불어 닥친 유례없는 불황에도 고군분투하며 꿋꿋하게 책을 내는 김 대표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오지 레이서 유지성씨는 아이슬란드 레이스에 다녀오자마자 카톡으로 축하 문자를 전했습니다. 유지성씨는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사하라·고비·아타카마·남극)을 두 번이나 달성한 레이서입니다. 8월초 열린 아이슬란드 레이스에 스태프로 참가한 그는 현지에서 선수와 스태프들과 함께 찍은 지령 100호 축하 플래카드 사진도 보내왔습니다.

▲ 캠핑·여행 전문출판사 꿈의지도 김산환 대표는 자신만의 아웃도어를 갖는 그런 시대를 여는 선봉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뭔가 있는 것 같지만 그닥 실속 없는 대한민국 아웃도어 세상에 소중한 단비 역할을 해주고 있는 월간 아웃도어. 오래오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월간 아웃도어 힘!”‘글 쓰는 요리사’로 유명한 박찬일 셰프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분주한 주방에서 틈틈이 우리 잡지를 정독하고 있다는 사실에 머리칼이 쭈뼛 섭니다. 대학에서 소설을 전공한 박 셰프는 잘 나가던 잡지사 기자를 때려치우고 어느 날, 식솔들을 남겨놓은 채 홀로 이태리에 가서 요리공부를 하고 돌아왔죠. 인문학적 사유를 기반으로 한 그의 글은 음식과 요리의 세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문적 성찰이 있는 드문 여행 잡지를 보는 건 우리들의 행운이다. 아웃도어의 필진들은 농익은 솜씨로 여행의 현장을 기록한다. 아웃도어는 단단하고 건실하게 자기 몫의 발언을 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나 같은 경우는 앞뒤 쪽에 몰려 있는 광고도 유심히 보는 편인데, TV 같은 대형 매체에 실리지 않은 중소업체의 다양한 제품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주방에서 쓰고 있는 모자도 모두 이 잡지에 실린 아웃도어용 제품이다. 말하자면, 주방도 아웃도어 같은 최악의 환경에 놓여 있는 까닭이다. 더위, 습기, 열기, 분진…. 한 마디 덧붙인다면, 각별한 능력의 카피와는 달리 제품의 전문적인 분석, 사용기 등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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