誌齡 100號에 부쳐
誌齡 100號에 부쳐
  • 발행인 박요한 기자
  • 승인 2013.09.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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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를 알리고 그 문화를 전파하는 개척자의 역할”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 여름은 유례없는 긴 장마와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계절은 서서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혹독한 여름을 이겨내고 결실을 향해 가는 9월은 월간 아웃도어에게도 의미 있는 달입니다. 지령 100호를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잡지는 지난 2005년 5월 25일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아웃도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이었지만, 국민소득이 많아지고 그만큼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등산 위주의 시장과 문화가 아웃도어로 외연이 확대되고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이로부터 8년 5개월이 흐른 지금, 이런 전망은 맞아 떨어졌습니다. 해마다 비약적 성장을 거듭해온 국내 아웃도어 시장규모는 올해 6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문화 또한 걷기와 캠핑 열풍을 통해 ‘힐링문화’를 이끌었습니다.

월간 아웃도어는 ‘자연과 사람의 행복한 만남’을 기치로 내걸고 불모지와 다를 바 없었던 이 땅에 아웃도어를 알리고 그 문화를 전파하는 개척자의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렵고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전문잡지의 역할과 책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발로 뛰는 현장에서 생생한 소식들을 접하며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키워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잡지는 적잖은 성장과 변화를 거쳐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중 몇 가지 측면은 주지할 만한 사항이라고 여깁니다.

첫째, 신문·잡지 매체로는 처음으로 아웃도어 데일리뉴스를 운영, 보도부문을 강화한 것입니다.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관련 뉴스도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기존의 웹진을 전면 개편, 뉴스부문을 확대하면서 데일리뉴스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오프라인 잡지의 르포와 온라인의 보도를 병행하면서 다변화된 콘텐츠 제공, 신속한 정보 전달 등 매체 고유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입니다.

둘째, 토털 아웃도어 매체의 위상을 정립한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월간 아웃도어는 국내 최초의 아웃도어 잡지입니다. 기존 등산 중심의 콘텐츠에서 다양한 레저 활동으로 스펙트럼을 넓혀 독자들에게는 정보와 재미를, 관련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늘과 땅, 물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레저를 다루며 토털 아웃도어 매체로서의 위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지령 100호라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가야할 길도 멉니다. 그러나 창간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젊은 프런티어로서 아웃도어 문화 창달에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자기 혁신을 통해 토털 아웃도어 매체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커졌지만 안타깝게도 성숙된 의식과 다양한 문화 기반은 아직 허약합니다. 그래서 아웃도어에도 건강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기관, 관련 단체, 동호인들 간의 유기적 관계망 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다행히 최근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관련 제도 마련과 법제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큽니다. 막힌 곳은 뚫어주고 부족한 곳은 채워주는 그런 정책이 나오길 바라는 바입니다.

독자 여러분, 주지하다시피 국내 아웃도어 실정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을 겪는 과도기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월간 아웃도어는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가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론직필의 정신과 술이부작의 자세를 견지할 터이니 아낌없는 질책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9월 발행인 박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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