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스틱, 레키·네파 강도 및 성능 평가 우수
등산스틱, 레키·네파 강도 및 성능 평가 우수
  • 임현주 기자
  • 승인 2013.08.25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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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보호원 비교 평가 발표…가격대비 품질 떨어져

▲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국내 유통 중인 경량 등산스틱 성능을 비교 평가했다. 조사 결과 독일 스틱 전문브랜드 레키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국내 유통 중인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량 등산스틱 12개 모델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 평가한 결과,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스틱이 가격은 높은데 반해 품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편심하중 강도, 무게 등을 측정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네파(스피드업 라이트) 제품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레키의 P.소프트라이트 AS는 길이조절부 압축강도와 손목걸이 하중강도가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컸으며 편심하중 강도는 보통 수준을 보여 조사대상 중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네파의 스피드업 라이트는 손목걸이 하중강도, 편심하중 강도가 우수했고 가격이 개당 4만8천3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다만 211g으로 무게가 그리 가볍지 않다는 점과 길이조절부 압축강도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편심하중 강도, 무게 등을 측정했다.

노스페이스의 NFN92C03, 라푸마의 AIRLITE II, 블랙야크의 선샤인스틱은 레키의 제품과 비교해 가격은 1만원가량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핵심품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레키 제품 대비 편심하중 강도와 손목걸이 하중강도가 각각 90%, 79%를 보였고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는 20% 수준에 불과했으나 가격은 9천850원 비쌌다. 블랙야크 제품은 레키 제품과 비교했을 때 편심하중 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길이조절부 압축강도가 각각 90%, 66%, 30% 수준에 그쳤지만 가격은 1만850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레키는 독일 스틱 전문브랜드로서 획기적인 기술력이 적용된 탁월한 품질의 스틱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꾸준히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레키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 및 품질 검증을 위해 엄격한 필드테스트를 거쳐 내구성 강한 고품질의 스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스틱 전문브랜드가 아닌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인 네파가 이번 조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등산스틱은 대부분 중국을 비롯한 제3국에서 생산되는 OEM 제품이 대부분으로 부러짐 또는 길이 조절부 불량과 같은 품질 불량 문제가 종종 거론되며 품질력이 뒤떨어진다고 지적돼 왔다. 네파는 이를 간과하지 않고 생산공정 및 품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있었음을 가늠케 하는 결과다. 
 

▲ 레키의 P.소프트라이트 AS(왼쪽)는 조사대상 가운데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네파의 스피드업 라이트(오른쪽)이 레키 스틱 다음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등산스틱 품질 관련 소비자 불만이 2011년 13건, 2012년 23건으로 증가했으나 국내에 등산스틱 관련 안전규격이 없다며 기술표준원에 관련 기준 제정을 건의키로 했다. 소비자들이 아웃도어 브랜드를 향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만큼 이를 보증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품질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그에 따른 의류 및 용품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안정성 및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비단 이번 조사 대상인 스틱뿐만 아니라 모든 등산용품은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된다. 때문에 안전성 검증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생산자는 제품 출시에 앞서 제품의 안전을 위한 철저한 연구 개발이 필요하며 R&D에 대한 중요성과 투자가 시급할 것이다. 소비자 또한 제품에 대한 성능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뛰어난 제품을 출시하는 생산자와 그 제품에 대한 평가를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소비자로 거듭나게 된다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올바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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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객 2013-08-27 08:45:46
레키스틱은 몇년쓰면 폴대가 쪼개지는데 성능은 우수하다고 나오니 평가를 제대로 하는것인지 의심이 갑니다.제가 레키 실버스틱이랑 쎄모레스트스틱 사용했는데 2단 3단 폴대가 모두 쪼개져서 못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