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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업 | 코베아, 이소부탄
국어수업 | 코베아, 이소부탄
  • 글 서승범 기자
  • 승인 2013.08.20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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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가스, 이소부탄과 부탄

▲ 가스는 스토브와 조명 등 캠핑 필수품의 연료다.

지난호의 고체연료에 이어 연료시리즈다.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가스스토브가 스토브의 대세를 이루었다. 겨울철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스토브와 연료의 값이 싸고, 3계절 내내 짱짱한 화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겨울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이 늘어나면서 가스스토브의 한계를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가솔린 스토브를 찾았고, 가스(와 가스스토브) 제작사들은 겨울철에도 사용할 수 있는 가스 개발에 나섰다. 오늘 수업의 주제인 이소부탄이 등장한 배경이다.

▲ 이소부탄의 등장으로 겨울철 캠핑이 조금 가벼워지고 편리해졌다.
코베아의 이소부탄가스를 보자. 우리가 흔히 ‘알파인 가스’라 부르는 가스통과 모양과 크기가 같다. 물론 사이즈는 3가지가 있으며 용도에 따라 크기를 고르면 된다. 부메랑과 함께 적힌 코베아 브랜드 아래에는 ‘프리미엄 블렌드 퓨얼 이소부탄’이라고 적혀 있다. 연료를 섞은 이소부탄이라는 뜻이겠다. 그 아래에는 보다 작은 글씨로 ‘80% 이소부탄, 20% 프로판 믹스처(mixture)’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소부탄과 프로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우리가 그 전에 쓰던 가스는 일반 부탄가스다. 노멀부탄이라고 한다. 노멀부탄은 끓는점이 영하 0.5도다. 그래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불이 붙지 않는다. 영상이라도 온도가 낮으면 화력이 급격하게 낮아진다. 새로 나온 이소부탄은 어떤가? 이소부탄과 노멀부탄의 분자식은 C4H10으로 같지만 분자구조는 약간 다르다. 이소부탄의 분자는 표면적이 노멀부탄의 것보다 좁아 낮은 온도에서도 끓는다. 이소부탄의 끓는점은 영하 11.7도. 영하 10도의 온도에도 꽤 좋은 실력을 보여준다.

그럼 프로판은 뭘까? 프로판은 C3H8로 아예 다른 물질이다. 영하 42.1도에서 끓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혹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낮은 온도에서 끓을 수 있다는 건, 반대로 상온에서라면 터질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프로판가스를 담는 용기는 노멀부탄이나 이소부탄의 통에 비해 훨씬 견고하고 무겁다. 화력보다 안전이 몇 갑절 중요하니까.

▲ 이소부탄 용기에 표기된 가스 혼합 배율.

이소부탄 80%와 프로판가스20%가 혼합된 가스는 노멀부탄에 비해 훨씬 끓는점이 낮기 때문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예전 겨울캠핑에선, 잘 때 침낭 안에 온수팩과 신발 그리고 가스통을 넣고 잤다. 하지만 이제 가스는 품지 않아도 된다. 아침에 일어나 5~10분 정도만 침낭 안에 넣어두면 되기 때문이다.

일반 겨울캠핑이 아니라 혹한기 캠핑이라면 조금 다른 방법이 필요하긴 하다. 침낭으로 가스를 녹여도, 스토브를 사용하는 동안 기화열로 인해 용기 내부의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토치로 데우는 건 위험하다. 가스통을 커버로 싸거나, 말은 휴지에 불을 붙여 용기 아래 볼록한 부분에 넣어두거나, 물이 끓기 시작했다면 간간히 숟가락으로 온수를 용기에 부어주거나, 호스가 달린 스토브라면 미리 소량의 물을 끓여 가스 용기를 따뜻한 물에 넣거나, 핫팩을 바닥이나 가스통 아랫부분에 붙이는 방법 등이 있다.

▲ 프로판이 20% 섞인 코베아 이소부탄 제품은 영하 10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가스용기에 적혀 있는 깨알 같은 주의사항들. 무려 11가지.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니 반드시 읽어보자.

아, 8월이니 한여름을 위한 팁. 가스용기의 ‘사용시 주의사항’ 첫 번째는 ‘직사광선을 피해 40도 이하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라는 것이다. 땡볕에 한 시간 세워둔 차의 실내온도는 50도를 육박한다.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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