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느낌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여름밤의 느낌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글 강다경 기자|사진 김태우 기자
  • 승인 2013.08.1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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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19일 메가박스, 청풍호반무대 등 제천시 일원에서 열려

▲ 8월 15일 제천 의림지에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JIMFF 스테이지로 어쿠스틱콜라보의 공연이 펼쳐졌다.

제천에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한창이다. 8월 14일 청풍호반무대에서 개막식을 한 영화제는 19일까지 제천중앙시장과 메가박스를 중심으로 의림지, 청풍호반무대 등 매일 음악과 영화의 흥겨운 만남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허진호 집행위원장과 제천영화음악상의 주인공 이동준 음악감독, 최명현 제천시장이 핸드프린팅 행사 이후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나란히 자리에 섰다.

특히 제천의 주요 명소인 의림지에서는 텐트 100여 동을 쳐놓아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은 이들이 캠핑을 즐기고 음악 공연과 야외 상영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JIMFF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15일 저녁 7시 의림지 무대에서는 어쿠스틱 콜라보의 감미로운 선율이 해가 지는 의림지 무대를 수놓았다. 이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섹션에 단편으로 나온 세 편의 영화, ‘더 재즈 쿼텟’, ‘누가 만들었을까?’, ‘서커스: 워치 마이쇼’의 의 감독과 뮤지션들이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 시간이 이어졌다. 

▲ 거리의 악사들이 메가박스, 의림지, 중앙시장 등에서 공연을 펼쳐 영화제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울려퍼진 감미로운 선율은 의림지를 수놓았다.

여름밤의 낭만을 고조시킨 가운데 고상지 트리오는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피아노가 어우러진 아르헨티나 음악을 들려줘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음악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과 여인의 향기에 나온 영화 음악을 아르헨티나 식으로 들려주었다. 낯설지만은 않은 그러나 이국미가 물씬 풍기는 아르헨티나 음악을 직접 야외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 제천 의림지에 텐트 100동을 설치해뒀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250여 명의 자원활동가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후 재즈 밴드 프렐류드는 환상적인 여름밤을 위한 재즈 사중주를 연주해 제천영화제를 찾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밤을 선물했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은은하고 여운 짙은 음악 공연이 끝난 뒤, JIMFF 토크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영화가 상영돼 토크와 공연, 영화가 하나의 주제로 묶이며 관객들에게 예술적인 감동을 자아냈다. 영화 감상을 위해 주변 조명이 꺼진 밤하늘에 별들이 유독 반짝여 낭만과 운치를 더했다. 이날 의림지 무대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위해 제천을 찾은 관객 이외에도 제천 시민과 휴가를 즐기며 다른 도시를 여행하다 제천에 들른 휴가객 등 다양한 시민들이 공연과 영화를 즐기며 흥겨운 여름밤을 보냈다.

▲ 메가박스 제천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은 관객들로 북적였다.

▲ 중앙시장 2층에서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및 전시 행사가 열렸다.

이날 청풍호반무대에서는 JIMFF 음악 프로그램인 원썸머나잇에 바비킴과 부가킹즈, 프라이머리와 자이언티, 허클베리피 등이 공연을 펼쳤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은 이들은 낮에는 메가박스에서 음악영화제 상영 작품을 관람하고 부근에 있는 중앙시장 2층에서 자원활동가와 예술가들이 만들고 꾸민 아기자기한 예술품과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물과 산이 어우러진 제천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이용한 음악 프로그램, 이벤트 프로그램 이외에도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거리의 악사란 이름으로 여러 곳에서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강연이 이어지는 등 영화와 음악의 만남 속에 다양한 즐길거리를 심어두고 있다. 

▲ 중앙시장 2층의 벽화 프로그램에 제천을 찾은 이들이 소감을 적어뒀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영화가 상영되는 메가박스 앞.

▲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중앙시장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는 중앙시장 2층.


 

▲ 호키포키 동물 캐리커처 그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

▲ 거리의 악사들은 메가박스 이외에도 중앙시장, 의림지, 메가박스 입구 등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펼쳐 제천을 찾은 이들을 즐겁게 했다. 관자놀이코브라펀치의 공연 장면.

▲ 영화제 행사로 영화음악 감독들의 강의를 듣고 직접 영화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가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영화음악아카데미에서 강의 중인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

▲ 영화제 기간 동안 거리 예술 공연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된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에 참여한 뮤지션들은 메가박스제천 내부에서도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셔플코믹스의 공연.

▲ JIMFF 오픈토크가 끝난 뒤 고상지트리오는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피아노가 어우러진 아르헨티나 음악을 연주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16일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린 ‘잇츠뉴나잇’ 공연 장면.

▲ 1987년 이화여대 근처에서 시작해 현재는 회현 지하상가에서 희귀 음반과 명음반을 수집, 판매하는 ‘파스텔’이 중앙시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LP를 전시하고 음반을 판매하고 있다.

▲ 영화를 보다 시간이 남으면 중앙시장을 찾아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 중앙 시장 벽면에 사진이 전시돼 색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 캘리그라피 전문 작가인 스위밍펜, 늘봄, 두야가 중앙시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느낌 있는 글씨를 선보였다.

▲ 인도 잡화점 쇼핑몰 모쉬룸숲에서는 홀치기염인 타이다이로 나만의 손수건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목할 만한 영화들
<팝 리뎀션>
개막작으로 헤비메탈 페스티벌 ‘헬페스트’를 찾아가는 메탈밴드 데드 메카베를 통해 주인공들의 우정과 음악의 열정을 보여주는 작품. 비틀즈에 대한 오마쥬 장면을 집어넣어 메탈과 팝, 희극과 비극,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넘나든다.


<드럼의 마왕, 진저베이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 전설적인 드러머 진저베이커의 삶을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


<나는 록 스타가 아니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 부문 특별상 수상작. 캐나다의 피아니스트 마리카 부르나키의 12세부터 20세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드라마틱한 천재 소녀의 성장 과정과 클래식 음악 세계의 내부를 보여주는 작품.


<로미와 줄리엣 : 사랑의 노래>
한여름 베로나의 캠핑장을 배경으로 한 록 오페라로 변신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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