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내비게이션 |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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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서승범 기자
  • 승인 2013.08.02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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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없으면 캠핑이 아니지

MP3 플레이어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스마트폰 덕분에 어지간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팟캐스트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예전 같았으면 챙겨 들었을 신보를 놓치기 쉽다. 이번 휴가에 떠나는 캠핑에 챙길 만한 음반들.

<13> 블랙 사바스
고속도로에서는 신나게 두들기는 음악이 필요하다. 블랙 사바스의 새 앨범 같은. 1970년 2월 13일 금요일에 데뷔한 블랙 사바스는 데뷔할 때의 열정을 담아 새 앨범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오지 오스본 등 원년 멤버가 참여했다는 게 놀라울 뿐. 다만 드러머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브래드 윌크가 맡았다.


<Ramin> 라민 카림루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으로 유명한 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가 솔로 데뷔 음반 ‘라민’을 발표했다. 기존의 강렬한 뮤지컬 넘버와 달리 솔로 앨범에서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선보였다. 유명 뮤지컬 넘버와 팝의 명곡들을 재해석해 담았다. 해질녘의 캠핑장과 잘 어울리겠다.


<아름다운 날> 수상한 커튼
여성 싱어송라이터 수상한 커튼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 수상한 커튼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휴식’ 혹은 ‘여백’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 깊은 밤에 들으면 가수 내면의 깊은 감수성도 느낄 수 있다. 1집이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담백했다면, 2집은 같은 느낌을 유지하면서 보다 다채로워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좀 조용한 노래를 듣고플 때 추천.


<The Colonel & The Governor> 토미 엠마뉴엘 & 마틴 테일러
기타 연주 앨범이다. 토미 엠마뉴엘과 마틴 테일러의 앨범인데, 둘 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다. 마틴은 재즈 기타리스트 최초로 영국 여왕의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앨범에서 두 연주자는 팝과 재즈의 명곡들과 마틴 테일러의 자작곡을 연주한다. 두 기타 명인이 악기로 나누는 대화가 궁금하다면 추천. 깊은 밤에 조용하게 들어도 신나는 앨범.


<Park Sung Yeon With Strings> 박성연
한국 재즈 신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의 새 앨범. 24인조 현악오케스트라와 함께 만들었다. 최희정이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은 오케스트라와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인 송영주(피아노), 최은창(베이스), 오종대(드럼)의 앙상블은 박성연의 노래를 훌륭하게 보좌하고 있다. 반주 없이 부르는 ‘대니 보이’는 참 좋다.


<Spirit You All> 바비 맥퍼린
친구들과 함께 떠난 캠핑에 딱 어울리는 앨범. 블루스, 가스펠, 모던포크, 컨트리, 블루그래스, R&B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재해석해서 담았다. 목소리 하나로 세상의 모든 음악을 소화하는 바비 맥퍼린, 이번 앨범에서는 초특급 연주자들과 함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친구들과 맥주 한 잔 나눌 때 들으면 흥겹겠다.


<Walden> 켄 페더슨
소로우의 자연주의 에세이 ‘월든’을 음악으로 만든다면 이런 모습, 이런 소리였을 것이다. 켄 페더슨의 피아노 연주곡 모음집이 ‘월든’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나온 지는 좀 되었다. 자연 속에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캠핑장에서 너무 자주 들으면 주변의 장비들이 부질없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Dreamchaser> 사라 브라이트만
‘여신’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뮤지션. 더구나 이번 음반은 북유럽 켈틱 분위기를 담아 여신 분위기가 더욱 물씬 풍긴다. ‘천상의 목소리’라는 표현이 새삼 다가온다. 음반을 3천만 장 파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캠핑장에서 어느 때 들어도 좋다. 하긴 캠핑장 아닌 어디서 들은들 안 좋을까. 그녀는 사라 브라이트만이다.


<Flaming Nuts> 크라잉넛
돌아오는 길, 막히는 도로에서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줄 노래들이다. 그 이름도 유명한 크라잉넛. 이 밴드는 7집 앨범을 내면서 여전히 지치지도 않고 신이 한껏 나있다. 박윤식의 목소리는 여전히 젊지만 깊어졌고, 이상면의 기타와 이상혁의 드럼은 우울함과 블랙코미디의 감수성을 겸비했다. 도로가 뚫릴 때 들으면 함께 어깨를 들썩거릴 수 있다.


<V> 이승열
우리나라 모던 록 신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이승열이 선보인 새 앨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스튜디오가 아닌 라이브 클럽에서 실시간으로 합주를 하며 녹음을 했다는 점과 이국적인 사운드와 접목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베트남 전통 악기인 ‘단보우’도 그중 하나. 피처링으로 참여한 장필순의 목소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맑은 날보단 흐린 날 더 와 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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