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Camping Story | 후지타카누코리아 조구룡 대표
Oh My Camping Story | 후지타카누코리아 조구룡 대표
  • 글 강다경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3.08.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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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으로 물 위 산책 즐겨요”

▲ 그는 “카약은 강과 놀 수 있는 방법이며 해치지 않고 자연과 친교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NHK 방송에서 카약 타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 우연이었다. 마흔에는 카약으로 사업을 해야지 했으나 좀 더 일찍 시작하게 됐다. 2004년부터 후지타카누의 폴딩카약 사업을 시작하며 카약을 탔다. 첫 해 3대를 팔았다. 포기하고 싶었을 때, 후지타의 사장이 “카약은 육상 레저와 달리 느리다”며 그를 설득했다. 그렇게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다. ‘카약과 캠핑(cafe.daum.net/fujitakayak)’ 카페를 운영하며 물길 산책로를 알리는 중이다.

그가 말하는 카약의 매력은 느림의 미학이다. 강과 놀 수 있는 방법이며 해치지 않고 자연과 친교하는 방법이다. “강을 놀아본 사람이 강을 아낄 수 있다. 강이 오염되지 않았나 확인하는 사람도 강과 노는 사람이다”고 그는 말한다.

▲ ‘카약과 캠핑’ 회원들과 중국 카약 여행을 갔다.

캠핑은 카약을 타며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폴딩 카약은 접어서 배낭에 넣을 수 있다. 카약 무게는 보통 16~20kg 정도다. 배낭을 메고 울릉도로 가 카약을 타며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았다. 카약을 타고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보았다. 머무르겠다는 목표를 정하지 않고 좋은 데에 텐트를 치면 그만이었다. 자유 그 자체였다. 밤기차를 타고 내려갔던 벚꽃 핀 섬진강 물결 맛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캠핑장과 송림공원 캠핑장에 텐트를 쳤다. 장비는 카약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간소하게 했다.

▲ 배낭에 폴딩 카약을 넣고 울릉도로 가 카약을 타며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았다.

오는 7월 28일에는 창업 10주년을 맞아, 재창업하는 기분으로 몽골 홉스굴호에서 바이칼호로 탐험 여행을 떠난다. 푸른 초원이 펼쳐진 광활한 대자연의 젖줄을 타고 카약을 저어가며 유목민의 생활을 엿보려 한다. 짐을 간소하게 해 낚시로 자급자족하며 별 쏟아지는 것을 보러 간다. 이 여행을 통해 “캠핑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동기를 알려주고 싶다”고 한다.

“강이 물의 길이잖아요 또 바람의 길이기도 해요. 모든 생명들이 물을 필요로 하니 생명의 길이기도 해요.” 그가 카약을 타며 본 세상에 대한 말이다.

▲ 울릉도에서는 머무르겠다는 목표를 정하지 않고 카약을 타고 가다 좋은 데 텐트를 치며 자유를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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