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장, 안전·위생 사각지대
오토캠핑장, 안전·위생 사각지대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3.07.26 10: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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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개 업체 중 등록 20여개 불과…시설 관리 법규 마련 시급

▲ 전국적으로 오토캠핑장이 우후죽순 늘어났으나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법·제도는 아직 미비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오토캠핑이 여가 트렌드의 대세로 떠오르며 전국적으로 오토캠핑장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하지만 오토캠핑장을 관리할 수 있는 법·제도는 아직 미비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야영장업으로 등록된 업체 중 이용객수 상위 7개 업체(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대상으로 운영실태와 만족도를 비교 평가한 바에 따르면, 업체별로 자동 예약취소 및 계약해제 시 환불 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업체마다 계약해제 시점별 위약금이 천차만별인데다 예약신청 후 결제해야 하는 기한도 달라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캠핑장은 법규상 등록제로 되어 있으나 현재 600개가 넘는 업체 중 등록 업체는 20여개에 불과하고 현행 법규로는 실질적으로 등록을 강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시설 관리에 대한 세부규정이 없어 시설의 안전성과 위생문제 등을 점검하는 것조차 어려워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오토캠핑장 상위 7개 업체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구룡자동차야영장’과 ‘동강오토캠핑장’이 4.93점으로 가장 높았고 ‘자라섬캠핑장’이 4.88점,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4.85점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부문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캠핑장 시설 및 시설운영서비스, 서비스체험 만족도는 ‘구룡자동차야영장’(각 4.80점, 4.79점, 4.86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주변환경 만족도는 ‘동강오토캠핑장’(5.21점)이 가장 높았다. 또한 접근성 및 계약 과정 편리성 및 만족도는 ‘자라섬캠핑장’(각 5.00점, 5.01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오토캠핑장 이용을 위해 계약해제 시 위약금 규정, 시설의 안전성과 위생문제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관련 법규 보완 등을 관계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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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itano 2013-07-30 14:22:59
난민촌을 방불케하는 캠핑장이 몇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