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업 | 아웃도어 물병의 모든 것
기술수업 | 아웃도어 물병의 모든 것
  • 글 사진 김진섭 네이처 캠핑
  • 승인 2013.07.22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질과 용도에 맞게 잘 선택하세요"

아웃도어에서 필수적인 것이 바로 물병인데요. 특히 더운 여름철 백패킹이나, 트레킹에서는 필수 장비입니다. 사실 물병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종류도 많고, 재질도 다양해서 의외로 고르기가 쉽지 않은 장비 중 하나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다양한 아웃도어 물병의 타입과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플라스틱 물병
아웃도어 물병의 대명사 격인 <날진(Nalgene)>을 비롯한 다양한 플라스틱 물병들은 대체로 날진의 1ℓ 물병을 모델로 했습니다. 실험실용 시약병을 주로 생산하는 날진은 아웃도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개폐가 간편하고, 비교적 저렴하여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입구가 넓어서 씻기 쉽지만, 직경이 커서 배낭 옆 주머니에 끼우기 부담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요사이는 환경 호르몬의 일종인 BPA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들이 대부분이므로, 예민한 분들이 아니라면 사용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1ℓ의 부피가 배낭 사이드 포켓에 수납하기 부담스럽다면 전용 보틀 커버를 이용하여 배낭 외부에 부착하면, 수납과 보온 보냉 기능까지 겸할 수 있어 유리합니다.

2. 스테인리스 물병
스테인리스는 가장 위생적이고 안전한 재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타 재질에 비해 무게가 약간 무겁다는 점이 백패킹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물 이외 와인이나 음료를 담을 때에도 플라스틱과 같이 세척 이후 냄새가 배지 않고, 변색도 없으며, 내구성이 좋아 오래 쓸 수 있습니다.

3. 알루미늄 물병
<지그(Sigg)>를 비롯한 알루미늄 물병들은 스테인리스에 비해 매우 가볍습니다. 오히려 플라스틱에 비해서도 가벼운 편입니다. 대신 얇은 두께 때문에 스테인리스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지고 간혹 찌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알루미늄 물병은 길쭉한 디자인을 택하고 있어, 자전거나 배낭 사이드 포켓 등에 꼽아 쓰기 편리하게 디자인된 것들이 많습니다. 알루미늄은 재질 특성상 스테인리스에 비해 물때가 잘 끼고 오래 사용하면 변색되는 경향이 있으나, 세척만 잘 해준다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파우치 타입 물병
폴리에틸렌 파우치 타입의 장점은 우수한 수납성에 있습니다. 물을 담지 않을 때는 접어서 부피 부담 없이 수납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만, 재질이 얇고 마찰에 약해서 자주 사용하다 보면 아무래도 상·하단부 접착 부분이 마모되기 때문에 일반 물병에 비해서는 내구성이 떨어지고 소모품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용부는 스포츠 물병과 같은 푸쉬 타입으로 되어 있어 가볍고 편리하게 마시기에 최적입니다.

▲ 다양한 아웃도어 물병(위 좌측부터 반시계방향으로 플라스틱 물병, 알루미늄 물병, 파우치 물병, 플라스크, 하이드레이션백, 보온보냉병

5. 보온보냉병(인슐레이션 보틀)
여름철이나 겨울철에는 보온병을 사용하면 이점이 많습니다. 특히 동계에는 담아놓은 물이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끓는 물을 담아서 마시면, 체온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머그형 보온보냉병을 이용하면 원터치로 편리하게 음용할 수 있고, 얼음을 넣어 보관해도 하루 정도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므로, 다른 물통에 있는 물과 섞어 시원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기능만 있는 제품보다는 보온과 보냉 기능이 모두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보온보냉병은 대부분 내부가 스테인리스 재질로 되어 있어 무게 부담은 더 늘어나지만, 여름철 트레킹을 위해서는 기능성이 좋은 보냉병을 한 개쯤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용량은 500ml 정도가 적당하며, 더 커지게 되면 부피나 무게가 증가되어 부담스럽습니다.

6. 하이드레이션백
하이드레인션백은 장시간 등산이나 트레킹, 라이딩 시 배낭에서 꺼내지 않고 손쉽게 호스를 이용하여 음용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호스가 전용으로 붙어 나오는 제품 외에도 워터백에 옵션으로 하이드레이션 킷을 장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요사이 대부분의 대형 배낭에는 하이드레이션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할애되어 있습니다. 하이드레이션백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브랜드에 따라 일부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소스(Source)>나 <플래티퍼스(Platypus)>의 제품들이 냄새가 안 나는 편입니다. 하이드레이션백은 냉동이 가능한 것을 선택하여 미리 물을 채워 냉동실에 얼려두면, 여름철 운행 시 시원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7. 플라스크
적은 용량의 주류를 담는 플라스크 역시 외국에서는 여행과 트레킹의 동반자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플라스크도 물병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재질이 있는데요. 저렴한 플라스틱 타입부터 스테인리스, 고가의 티타늄 재질까지 다양합니다. 통상 100~200ml 정도의 제품들이 원형이나 사각 타입으로 출시되어 있으며, 용량이 적다 보니 대체로 도수가 높은 주류를 약간 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병만 해도 정말 다양하죠? 갈수록 무더워지는 요즘, 땀을 많이 흘리고 지치기 쉬운 계절이니 만큼 아웃도어에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시고 무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보내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