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인원과 세금, 차량 가격을 고민하는 캠퍼에게 적합한 차 

대우를 떼어내고 판매되는 첫 번째 모델이자, 대표적인 RV 모델이었던 ‘레조’의 후속모델로 등장한 <쉐보레>올란도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과 승용차, 미니 밴의 장점을 모은 7인승 다목적 차량(ALV)이다. 지난 2월 중순에 신차 발표회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쉐보레>의 올란도는 2000㏄ 디젤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은 163마력이다.

최대토크는 36.7㎏.ｍ으로 이전에 등장한 투싼이나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올란도의 장점은 뒷좌석을 접으면 1594ℓ의 공간에 캠핑에 필요한 장비를 충분히 수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공인 연비가 14.0㎞/ℓ으로 쏘렌토나 산타페 등에 뒤지지 않는다. 더욱이 올란도의 가격은 자동 변속기 2123만~2463만원으로 캠퍼들에게는 상당히 호감을 가질만한 차이다.

또한 주 연료가 ‘디젤’이라는 점과 7인승에 160마력이 넘는 강력한 힘을 지녔기에 짐을 잔뜩 싣고도 어지간한 오르막이나 비포장 길에도 문제가 없다.

이는 197마력에 배기량 2,199cc의 ‘그랜드 카니발’이 연비가 12.8km를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고유가 시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며 cc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국내 정책을 감안할 때 ‘그랜드 카니발’에 비해 강점을 지닌다.

한국지엠은 올란도를 소개하며 강조한 것이 스포츠유틸리티의 터프한 겉모습과 승용차가 지닌 세단 같은 안정적인 승차감, 그리고 7명이 탈 수 있다는 실용성이다. 여기에 올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가 2760㎜로 여유로운 느낌을 선사하며 직선의 네모진 각들은 산뜻함과 더불어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이 직선의 라인들이 사실 다소 콤팩트한 느낌을 갖게도 한다.

163마력 2000cc의 엔진은 시속 120㎞이상에서도 속도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더욱이 100km가 넘는 가운데도 차체 흔들림이 없이 부드럽게 나아간다. SUV차량에 비해 높이는 좀 낮은 반면 방향을 변환할 때 일어나는 한쪽으로 쏠림현상이나 흔들림은 적다.

내부의 센터페이서 부분은 윗부분이 불룩하며 오디오 조작 계기판을 뚜껑처럼 밀어 올리면 ‘시크릿 큐브’라는 독특한 수납공간이 나타난다. 핸드폰을 비롯한 각종 작은 물건들을 수납하기 좋은 곳이다. 이 외에 뒷좌석에 앉은 탑승자의 앞쪽 시야를 확보해주기 위해 1~3열로 된 좌석을 계단식으로 배열했다. 
다만 내장 재질이나 손가락으로 눌러야 하는 도어 잠금장치 등은 승용차가 지닌 세단의 경향과는 달리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수동 1,980만원, 자동 변속기 2123만~2,463만원이라는 가격은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지닌다.

자료제공 한국GM

>>> 올란도 2.0 주요 제원 

● 전장 (mm) : 4,665 
● 전고 (mm) : 1,635 
● 전폭 (mm) : 1,835 
● 축거 (mm) : 2,760 
● 윤거 (mm) : 앞 1,584 / 뒤 1,588 
● 엔진 형식  : 16-Valve DOHC 
● 배기량 (cc) :  1,998 
● 최고 출력 (ps/rpm) : 163/3,800 
● 최대 토크 (kgf.m/rpm) : 36.7 / 1,750~2,750 
● 변속기 :  6단 수동 / 자동 
● 연비(km/ℓ) :  M/T  17.4    A/T  14.0 
● 공차 중량(kg) : M/T  1,695   A/T  1,705 
● 가격 : 수동 1980만원 /   자동  2123만~2,46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