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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업 | 에스빗, 고체연료
국어수업 | 에스빗, 고체연료
  • 글 서승범 기자
  • 승인 2013.07.18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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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길에 챙길 재미나고 든든한 동반자

▲ <에스빗>의 고체연료 버너. 바람막이가 있어 바람에 쉽게 꺼지지 않는다. 저 위에 나뭇가지를 올려두면 미니 화로가 된다.

가히 ‘캠핑 천하’라 부르고도 남을 시대입니다. 우리나라 캠핑문화의 팔 할은 아마도 캠핑 요리일 것입니다. 스토브는 그 자체로도 캠핑 장비 중에서 필수품으로 꼽히지만, 먹을거리에 민감한 우리나라에선 그 정도가 더하죠. 스토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준은 사용하는 연료인데, 연료가 액체냐, 기체냐, 고체냐에 따라 나뉩니다. 액체인 화이트가솔린을 사용하는 스토브와 기체인 가스를 사용하는 스토브가 널리 쓰입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스토브는 별로 없는 실정입니다.

고체연료가 낯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 차콜이나 숯 역시 고체연료니까요. 뷔페에서 음식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용기 아래 작은 불을 피우는데, 그럴 때에도 고체연료를 많이 씁니다. 이유는 두 가지에요. 간편하고 음식을 익히는 게 아니라 따뜻하게 유지만 하면 되니까요. 이게 고체연료의 특성입니다.

▲ 상자 안에 14g짜리 고체연료가 6개 들어있다. 연료 하나가 12분 정도 타오른다.

라면도 끓이고 밥도 하고 삼겹살도 구워야 한다면, 고체연료는 메인스토브로 사용하기에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스프나 커피 물을 끓인다거나 컵라면용 물을 끓인다면 더없이 좋은 아이템입니다. 연료와 별도의 기계가 있어야 불꽃을 낼 수 있는 기체나 액체 연료 스토브와 달리 고체연료는 그 자체로 불을 피울 수 있기 때문에 코펠을 올릴 ‘틀’만 있으면 됩니다. 벽돌을 쌓아도 되고 별도의 ‘틀’도 물론 나와 있습니다.

자, 이제 실제 고체연료를 볼까요? 독일 에스빗의 고체연료입니다. 오백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큰 저 고체연료 하나면 라면 하나 정도는 끓입니다. 포장 상자를 볼까요? 별도의 택은 없고 포장 상자에 필수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고체연료 하나의 무게는 14g이고, 12분 동안 불꽃을 낸다는 뜻입니다. 그 밑 그림을 보면, 고체연료 하나로 500ml의 물을 끓이는 데 7분의 시간이 필요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라면 하나를 끓이는 데 필요한 물은 550ml이고, 끓기 시작하면 4~5분을 더 끓여야 맛이 좋습니다. 그러니 고체 연료 하나는 라면을 하나 끓이기에 조금 부족하긴 합니다.

▲ 작은 연료로 500ml 물을 끓여낸다. 젖지 않도록, 그리고 아이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 요망.

그렇다면 고체연료는 그저 메인 스토브의 서브 역할밖에 할 수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요새 고기를 굽기 위해서 차콜 많이 쓰시죠? 차콜에 불을 붙이는 게 일입니다. 그럴 때 고체연료 바닥에 하나 두고 차콜을 쌓아 불을 붙이면 신경 끄셔도 됩니다.

고체연료가 지닌 또 하나의 미덕(?)은 불장난입니다. 그림에 보이는 고체연료 버너에 고체연료를 넣어 불을 붙이 후 그 위에 자잘한 나뭇가지나 솔잎들을 얹으면 초소형 화로가 됩니다. 고체연료와 나뭇가지를 이용해 불을 피우고 그 열원으로 라면을 익힌다면? 최고의 라면 맛을 보시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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