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NOTE | 도쿄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ANDREW'S TRAVEL NOTE | 도쿄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 글 사진 앤드류 김 기자
  • 승인 2013.07.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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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은총과 미슐랭 별이 쏟아진 작은 유럽

▲ 조엘 로부송이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 역시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받아 더욱 유명해졌다.
“에비스 신의 이미지를 밟지 마십시오. 신을 존중한다면 은총이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고객님들께도 큰 행복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도쿄 에비스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가 나타나는데 이곳에 적혀있는 안내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곳은 우중충했던 에비스 맥주공장 부지를 쾌적하면서도 세련된 복합도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넓은 야외 공간 위에 마치 손으로 집어 놓은 듯이 배치된 백화점과 멋진 카페들, 제과점 등이 아기자기한 조화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삿포로 맥주역은 입구에서부터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가든 플레이스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에비스 맥주박물관 입구로 이어진다. 박물관에는 일본 전설 속 칠복신 중 하나인 에비스가 푸근한 미소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에비스는 두 손에 낚싯대와 도미를 든 모습을 하고 있는데 어업은 물론 농업, 상업을 관장한다고 한다. 에비스 맥주회사는 에비스 신의 이름과 모습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에비스 신의 은총이 항상 함께 하는지 일본 내에서 최고의 맥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 일본 전설 속 칠복신 중 하나인 에비스는 맥주회사 에비스의 상징이기도 하다.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매년 주관하는 미슐랭 가이드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논란이 없을 정도로 공신력과 권위를 자랑한다. 조엘 로부송은 이런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무려 별을 24개나 받은 요리사다. 때문에 그를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세기의 요리사라고도 부른다. 이런 그가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레스토랑을 열어 일본인에게 세계 최고의 음식이 무엇인지 선보이고 있다. 조엘 로부송의 레스토랑은 가든 플레이스 끝자락에 엄숙히 자리하고 있다. 이 곳 역시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을 받아 그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도쿄에 숨겨진 작은 유럽이라 할 정도로 운치있는 정원과 건축미를 뽐내는 레스토랑, 건물, 거리 등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우중충한 공장부지로 방치될 뻔했던 이곳을 세련되면서도 기품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완벽하게 탈바꿈 시킨 이들의 기획이 신선하다.



▲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공장의 옛 모습과 에비스 맥주.

앤드류 김(Andrew Kim) | (주)코코비아 대표로 에빠니(epanie) 포장기계 및 차를 전 세계에 유통하고 있다. 커피와 차 전문 쇼핑몰(www.coffeetea.co.kr)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며 여행전문 사진작가로도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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