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가족 앞에서 초보 조사의 자존심이 우뚝!
피싱|가족 앞에서 초보 조사의 자존심이 우뚝!
  • 글 사진 김지민 입질의 추억 운영자
  • 승인 2013.07.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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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대 낚시·해상 펜션·방파제 구멍치기 추천

▲ 간혹 돌돔과 같은 고급어종이 구멍치기에 낚이기도 한다.

흔히 낚시하면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다. 여성과 아이들이 함께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처음 낚시를 접할 때 고기 낚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고기가 잡혀야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고, 손맛을 봐야 낚시에 재미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둘러보면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 낚시터가 얼마든지 있다. 이번 호에는 바다낚시 초보자를 위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 낚시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손맛, 입맛 다 볼 수 있는 좌대 낚시와 해상 펜션
좌대란 물 한가운데 띄워져 있는 수상 방갈로와 비슷한 개념의 공간이다. 예약한 뒤 약속된 시간에 지정된 장소(항구)로 오면 자그마한 보트가 와서 손님을 태우고 해상 좌대 낚시로 픽업 해준다. 해상 좌대에는 간단하게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바비큐 통이 있어 낚시 겸 야외 피크닉을 즐기기 그만이다. 가족과 함께할 때 가장 크게 신경 쓰이는 발판은 초등학생 어린이와 함께해도 될 만큼 안전하다.

▲ 해상 좌대 낚시는 발판이 편하고 안전해 가족단위 낚시에 적격이다.

▲ 자세(줄낚시)로 낚시를 즐기는 여성 조사들.

좌대 낚시는 갯바위와 달리 고급 어종을 만나기 쉽지 않지만, 생활낚시 대상어는 충분히 낚을 수 있어 일부는 현장에서 회로 즐기고 일부는 밥반찬용으로 챙겨올 수 있다. 곳에 따라선 매운탕용 서더리(회 치고 남은 뼈들)를 서비스로 주거나 손님이 잡은 횟감에 한해 회를 떠주므로 회 치는 기술이 부족해도 안심이다. 해상 펜션은 좌대 낚시에서 숙박을 겸한 것으로 비용은 다소 비싸지만, 대가족 단위(5~8명)로 즐길 수 있다.

▲ 난생 처음 보는 갯지렁이가 마냥 신기하기만 한 아이들.

▲ 낚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상 펜션.

▲ 화장실, 에어컨, 바비큐 시설이 갖춰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다.

▲ 뽀로로 낚싯대로 진짜 물고기를 낚은 어린이.
손쉬운 낚시는? 방파제 구멍치기 추천
방파제 구멍치기란 테트라포트가 쌓인 곳 사이의 공간을 노리는 낚시 방법으로 비교적 접근이 간편하고 쉬워 여성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비록 큰 물고기를 낚기엔 모자란 곳이지만 이따금 손바닥 크기를 훌쩍 넘기는 물고기가 낚이기도 한다. 따라서 소소한 재미와 매운탕거리 장만에 방파제 구멍치기만 한 것도 없다.

채비는 매우 간단하다. 2.5m 이하의 짧은 낚싯대를 사용하거나, 아예 낚싯대 없이 줄낚시만으로도 가능하다. 여기에 -0.5~-0.8호 침력을 가진 도래 봉돌을 연결 한 뒤 낚시점에서 파는 ‘바늘이 묶인 목줄’을 구입해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이때 목줄은 30cm 길이가 되게끔 짧게 자른다. 미끼는 크릴, 청갯지렁를 사용한다. 구멍치기의 최대 관건은 고기가 있을 만한 구멍을 찾는 데 있다. 테트라포트 사이마다 구멍이 있지만, 막혀있지 않고 바닷물로 이어지는 구멍을 찾아야 한다.

미끼를 달아 채비를 내린 뒤 천천히 들었다 놨다 하면서 입질을 유도한다. 주 시즌은 5월에서 11월사이며 주요 대상어종은 우럭, 볼락, 쏨뱅이, 작은 돌돔, 놀래기 등이다. 구멍치기 포인트는 테트라포트가 있는 방파제라면 거의 모든 지역이 가능하며, 특히 육지와 거리가 있는 섬 방파제일수록 유리하다.

모든 야외 활동이 그렇지만, 바다낚시는 특히 기상에 민감한 아웃도어 활동이다. 출조하기 이틀 전,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바다 날씨를 반드시 확인하자. 풍속 9~13m/s, 파고 1.5m 이상이면 과감히 출조를 포기하는 게 안전을 위해서 좋다. 또한, 테트라포트는 매우 위험한 곳이다. 아이들의 진입은 삼가며 신발은 미끌림을 방지하기 위해 가벼운 단화나 운동화를 신도록 하며, 물에 젖은 곳이나 이끼가 낀 곳은 밟지 않도록 한다.

▲ 구멍치기로 적합한 포인트는 방파제 외항의 테트라포트다. 사진은 제주시 애월방파제.

▲ 테트라포트에서 구멍치기를 시도하는 여성 조사.

▲ 구멍치기로 낚인 범돔.

좌대 낚시·해상 펜션 안내

주 시즌 : 5월~11월
주요 대상어종 : 서해권 - 학공치, 우럭, 도다리, 숭어 
                      남해권 - 고등어, 전갱이, 볼락, 상사리
좌대 낚시 입장료 : 곳에 따라 성인 1인 2~3만원, 어린이는 무료
해상 펜션 입장료 : 1박 기준 18~20만원
낚싯대 대여비 : 5천 원 선에서 낚싯대와 릴 대여 가능
사전 준비물 : 미끼(갯지렁이·크릴), 좌대 낚시용 채비와 봉돌(낚시점 문의), 각종 먹거리와 바비큐 준비물
문의 : 그린좌대(충남 안면도) 010-4530-5942 / 새바지낚시(경남 통영) 010-3551-1776. (그 외 해상 펜션은 ‘해상 콘도’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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